2Q 요주의여신 7.2조원…전년동기比 15% 증가
당장 문제없지만…경기상황 맞물려 리스크 발생 가능성↑
하반기 부실 위험 본격 대두…은행 수익성 걸림돌

5대 은행의 잠재부실 규모가 1년 동안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당장 문제가 되진 않지만 연체율 상승 등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실로 전이될 수 있어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될 경우 부실 위험에 따른 여신건전성 부담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잠재부실이 수익성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3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이 공시한 상반기 경영 실적자료를 종합한 결과 2분기 요주의여신 규모는 총 7조20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2809억원 대비 14.7% 늘었다.
요주의여신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로 고정이하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합)보다 채권 회수 가능성이 높아 문제가 되진 않지만 연체된 만큼 잠재 부실 가능 채권을 알려준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1조2164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도 신한은행과 같이 2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 2분기 요주의여신은 1조39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 늘었다.
이어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18.6%, 11.4% 증가한 5589억원, 1조8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요주의여신은 7.1% 늘어 증가폭은 좁았지만 2조2070억원을 기록해 규모만 놓고 봤을 때 유일하게 2조원을 넘었다.
무엇보다 전체 여신에서 요주의이하여신 차지하는 비율도 덩달아 증가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0.77%를 유지한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일제히 증가했는데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요주의이하여신 비율(0.98%)이 1%에 육박했다.
요주의여신이 잠재 부실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피치나 무디스같은 국제신용평가사와 국내신용평가사들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함께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주요 건전성 지표로 반영하고 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후퇴했다는 건 그만큼 은행의 리스크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잠재 부실이 증가하면 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은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각 단계별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데 잠재부실이 늘어난 만큼 적립해야 할 충당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수익성 방어도 어려워진다.
물론 충당금은 리스크 우려가 해소되면 환입할 수 있지만 당장 회계상 비용으로 잡혀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그동안 부실로 잡히지 않았던 ‘깜깜이여신’이 리스크를 확대할 가능성도 높은 데다 경기 부진도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은행 앞에 높인 영업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이 양호하지만 다중채무자와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은행권 대손부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제2금융권 리스크가 시차를 두고 전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권 내 건전성 이슈가 부각될 경우 은행의 공공 역할 지속은 불가피한데 이는 대출금리 인하, 채무조정 등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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