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연체율 0.60%…전년比 0.28%p↑
전북은행, 0.60%→1.07%…1%대 유일
경남은행, 선제적 관리로 0.04%p 상승 그쳐
올 2분기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경제 침체에 따라 JB금융지주 계열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이에 반해 BNK금융그룹 계열인 경남은행의 경우 선제적인 연체율 관리를 통해 타 지방은행 대비 상승폭을 줄이며 비교적 선방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5곳(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은행)의 올해 2분기 평균 연체율은 0.60%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0.32%) 대비 0.28%p(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이 가운데 연체율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올 2분기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0.60%) 대비 0.47%포인트 오른 1.07%를 기록했다. 전체 지방은행 가운데 연체율이 1%대를 넘어선 곳은 전북은행이 유일했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전라북도 지역 자체의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5월 전북 지역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30%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가계대출 연체율 평균치인 0.37%보다 0.9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 지역 가계연체율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인 만큼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타 지역 대비 현저히 감소해 연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성장 둔화와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한계차주가 증가해 대출 연체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연체율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은행의 뒤를 이어 같은 JB금융지주 계열인 광주은행의 연체율 역시 큰 폭 증가했다. 광주은행의 올 2분기 연체율은 0.71%로, 전년 동기(0.29%) 대비 0.42%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는 JB금융그룹 계열의 연체율이 타행 대비 큰 폭 오른 것에 대해 중금리대출 등 개인신용대출을 늘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높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차주를 대상으로 한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수익성은 좋지만, 부실이 됐을 때 연체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그룹은 전략상품으로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해왔다”며 “개인신용대출은 부실화 시 대손비용 부담이 큰 상품이어서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대구은행 역시 0.26%포인트 오른 0.50%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BNK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부산은행의 연체율은 0.38%로, 전년 동기(0.21%) 대비 0.17%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경남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0.04%포인트 가량 오르며 연체율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경남은행의 올 2분기 연체율은 0.32%로, 전년 동기(0.28%) 대비 0.0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체율 자체도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경남은행은 연체가 길게 이어지지 않도록 연체율 관리를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남은행의 노력에 따라 경남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28%에서 3분기 0.33%로 소폭 오른 이후 △2022년 4분기 0.30% △2023년 1분기 0.33% △2분기 0.32%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량 차주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위주로 취급해 연체율이 낮은 편”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연체가 늘어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연체율 관리를 보다 선제적이고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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