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저축銀 순손실 269억…전년比 129%↓
우리금융저축은행 -260억…1년새 389% 감소

지주계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지주계 저축은행 7곳 중 절반 이상에 달하는 4개 저축은행은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주계 저축은행의 경우 홍보 효과 면에서 타 저축은행 대비 고객 확보에 유리한 가운데, 지주계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감소하며 올 상반기에도 저축은행 업계의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계 저축은행 7곳(신한·하나·NH·BNK·IBK·KB·우리금융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2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927억원) 대비 129.02%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감소폭이 컸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260억원에 달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90억원의 순익을 올렸으나, 올해 들어 388.89%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뒤를 이어 IBK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BNK저축은행이 100%대의 감소폭을 보이며 일제히 적자 전환했다. IBK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04억원 대비 190.38% 감소한 수준이다.
KB저축은행 역시 올 상반기 순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4억원의 순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 172.73% 줄어든 금액이다. BNK저축은행의 경우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은 크지 않았으나, 지난해 상반기 66억원의 순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112.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하나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의 경우 흑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순익과 비교하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순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51억원) 대비 94.04%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NH저축은행 역시 82.07% 줄어든 26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주계 저축은행 가운데 비교적 선방한 곳은 신한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17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지주계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217억원)과 비교하면 21.66% 가량 감소하며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지주계 저축은행의 경우 연계 영업이 가능해 여타 저축은행 대비 고객 확보가 비교적 쉽다. 이처럼 지주계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일제히 뒷걸음질 친 가운데, 올 상반기 저축은행 업계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축은행 업계는 올 1분기부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약 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전체 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일제히 감소한 것은 수신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권과 달리 대부분 수신으로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5%대까지 인상하며 은행권으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가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며 최대 6%대 예·적금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하며 저축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올 하반기 역시 저축은행업계의 실적 개선세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일부 중후순위 익스포져가 높은 저축은행의 경우 만기연장 이자비용 등 손실부담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올해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추세가 불가피한 가운데, BIS자본비율에 대한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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