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준 BIS비율 18% 육박…규제치 상회 ‘안정권’
불확실성 확대로 리스크 대응 능력 대두…손실흡수력 강화
신종자본증권 잇따라 발행…자본력 확보 잰걸음

2분기 국내 5대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오르면서 자본 여력이 확대됐다.
5대 은행 모두 금융당국 규제 수준 이상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최근 들어 자본 확보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건전성 관리 고삐를 단단히 죄는 모습도 보였다.
11일 5대 은행(KB국민·하나·신한·NH농협·우리)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2분기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평균 17.9%로 1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땐 소폭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BIS자기자본비율은 금융사가 위험자본 대비 자기자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하는데 현재 금융당국은 BIS비율을 10.5%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 중이다.
5대 은행의 BIS비율 모두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이 가운데 1년 전보다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인 곳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경우 작년 2분기 15.2%에서 올해 16.3%로 1.2%포인트 확대됐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기간 16.76%에서 17.79%로 1%포인트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관리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0.97%포인트 상승한 18.4%,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0.41%, 0.34%포인트 증가한 18.35%, 18.64%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증가폭은 타 은행 대비 낮았지만 작년 1분기부터 18% 이상의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이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자본 여력을 강화한 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데다 연체율과 부실 채권 비율도 상승하면서 손실흡수능력 중요성도 커졌다.
게다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입김도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줬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에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적립 수준을 1%로 상향하기로 의결한 이후 은행과 은행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성격이 강해 BIS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금융사의 자본 확충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지난 5월 우리은행은 4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고 농협은행이 6월 4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지난달 발행했다.
지난달 들어서는 신한금융지주가 5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고 이어 하나금융지주도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시행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조달자금은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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