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올 순익이 16조 원 돌파 기대 모아...KB 성장 전망 ‘톱’

시간 입력 2023-08-21 18:02:02 시간 수정 2023-08-21 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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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올해 순익 전년比 5.3%↑ 전망
KB금융, 유일하게 두자릿 수 성장률 예측
타 금융지주사 대비 우수한 비은행 경쟁력 덕

올 해 4대 금융지주 순익이 16조 원을 훌쩍 넘기며 또 다시 역대급 실적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이자마진(NIM)이 워낙 좋은 덕이다. 

하지만 4대 지주 간의 경쟁에서는 모두가 좋은 이자 영업 부문 보다 비은행 실적에서 순위가 갈릴 것으로 분석되면서 KB금융이 시장이 꼽은 실적 1위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금융투자업계의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요 4대 금융지주의 지배구조지분 반영 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16조6830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022년 15조8506억원보다 5.3%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컨센서스는 올 하반기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이후 연 3.50%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24일 열릴 금통위에서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금리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미국 국채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금리 상승세가 국내 금리를 압박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기준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3%, 10년물 금리는 3.91%로 지난 한 주간 각각 0.03%포인트, 0.09%포인트씩 상승했다.

금융지주 간의 실적은 결국 이 이자부문에서 갈릴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에는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에 따른 차이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손비용의 증가로 은행 부문의 이익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투자부문의 부동산PF 및 해외부동산투자 부실위험, 보험부문의 IFRS17 적용 효과 등에 따른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차이가 하반기 지주회사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사업다각화 수준이 은행금융지주 간 시장지위 차별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주목받는 지주는 KB금융이다. KB금융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5조46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1732억원 대비 19.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지주사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KB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에도 3조40억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 2조6860억원 대비 11.8% 증가한 성적을 올렸다. 지배구조지분을 반영한 순익은 2조9967억원으로 증가율은 12.2%다.

타 금융지주의 경우 △하나금융 4.5%(3조6212억원→3조7855억원) △신한금융 1.1%(4조7322억→4조7846억원) △우리금융 –6.5%(3조3240억원→3조1083억원) 등이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2021년과 같이 금융시장이 호황인 경우에는 여러가지 사업 부문을 포함하는 양적 다각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2022년과 같이 비은행 부문 실적이 저하되는 시기에는 경쟁력이 약한 자회사는 오히려 지주사의 실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지원 부담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개별 자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질적 다각화가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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