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하나은행, 수수료익 늘며 ‘비이자이익’ 성과…금산분리 완화안에 촉각

시간 입력 2023-08-23 17:41:56 시간 수정 2023-08-23 17: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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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수료수익 4696억원…국민은행 6000억원 육박
은행권, 비금융서비스로 영역 확대…비이자수익 확대 전망

시중은행 <사진=각사>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었다. 예금과 대출 등 은행 본연의 업무 외 부가서비스를 통해 얻은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성과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리딩뱅크 타이틀을 거머쥔 국민은행의 경우 순수수료이익이 시중은행 중 최대인 6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에서도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만큼 향후 순수수료이익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의 순수수료이익은 총 1조87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8316억원 대비 2.5% 증가한 규모이다.

순수수료이익은 수수료수익에서 수수료비용을 뺀 것으로 은행이 본연의 업무를 제외한 수수료를 통해 얻은 순수한 이익을 말한다.

은행별로 보면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97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3116억원에서 3606억원으로 15.7% 늘어 증가율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소폭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4444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이 4760억원으로 국민은행 다음으로 규모가 컸지만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순수수료이익은 올 상반기 은행의 실적에 영향을 줄 만큼 존재감이 커졌다. 리스크 확대로 대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이자이익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수료이익이 상반기 은행의 당락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각사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리딩뱅크를 수성한 국민은행과 2위 자리에 오른 하나은행만 순수수료이익 증가율이 순이자이익 증가율을 앞섰다.

최근 시중은행은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수수료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비금융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이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장사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을 잠재우고 신규 수익원 확보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이유에서다.

자산관리(WM), 투자 상품이나 보험 등 수수료이익을 늘리기 위한 사업부터 은행의 고유 업무와 다른 이종 산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은행의 경우 자산관리와 신탁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기준 주가연계신탁(ELT) 중심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등으로 신탁 상품을 다각화하며 비이자이익 증대에 나섰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9년부터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를 선봬며 출시 4년 만에 가입자수 40만명을 확보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하반기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수수료이익이 보다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서로 업종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원칙으로 그간 은행의 비금융서비스 진출을 가로막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과 비금융 간 융합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정비해 3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은행권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작년부터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며 “별도로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도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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