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여신 비율 0.1%대 유지…시중은행 중 유일
우리금융 리스크 관리 일원화…내실에 집중
잠재부실 대처 능력도 은행권 최고 수준

우리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이 시중은행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연체율과 부실대출이 늘어나면서 금융권 전반적으로 리스크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사적인 차원에서 내실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부실이 발생했을 때 외부 도움없이 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은행권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19%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19%)와 비교했을 때 NPL 비율이 변동없이 1%대를 유지했다.
NPL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 여신 중에서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한 여신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이는 최근 NPL비율이 상승 추세에 있는 타 은행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2분기 NPL비율이 0.27%로 전년 동기 대비 0.01% 늘어나며 4대 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작년 2분기 우리은행과 NPL비율이 0.19%로 동일했던 국민은행은 0.06%포인트 늘어난 0.25%를 기록해 신한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0.24%에서 0.21%로 0.03%포인트 줄었지만 0.2%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NPL비율이 시중은행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건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경기 악화 등 대외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커지자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리스크 관리를 일원화해 사전적으로 대비해왔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시점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영 기조는 우리금융지주 실적 자료에도 그대로 반영됐는데 상반기 실적발표자료에 리스크관리 부문을 새롭게 배치하고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 현황과 성과를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그룹의 기조에 맞게 대출자산 부실 방지에 초점을 맞춰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 자산을 확대하기보다 내실을 쌓는 데 주력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내실은 여신 구성 현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상반기 기준 우리은행의 여신 우량등급 현황을 보면 기업 전체는 85.9%, 개인사업자의 경우 89.5% 달할 만큼 비중이 높다.
우리은행은 은행의 잠재부실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NPL커비리지 비율도 시중은행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 잔액 대비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잠재부실 대처 능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2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284.1%로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높은 국민은행(253.9%)와 무려 3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불안정한 금융시장 및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량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여신을 취급하고 신성장산업 위주로 선별적 지원 등 신규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밖에 잠재부실 관리를 통한 연체 전이를 방지하고 고위험 자산 관리를 강화하는 등 전사적 위기관리를 통해 정교한 리스크관리와 위기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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