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용카드 업무 매출액 감소세…수수료수입액도 줄어
소매금융 철수 이후 개인 고객 급감…법인 회원도 영향
비씨카드와 함께 기업카드 상품·서비스 강화 나서
단계적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이 카드사업에서도 기업금융 집중 행보를 보고 있다. 외부와의 협업으로 기업카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이 같은 계획이 실질적인 법인 고객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업무 관련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5조79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수수료수입액은 10.4% 줄어든 834억원에 그쳤다.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업무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이어왔다. 관련 매출액은 2020년 11조5329억원에서 2021년 12조908억원, 2022년 12조1625억원으로 늘었다. 수수료수입액은 2020년 2614억원에서 2021년 1727억원으로 33.9% 줄었다가 지난해 178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 들어 한풀 꺾일 전망이다. 상반기 신용카드 업무 관련 매출액과 수수료수입액을 토대로 연간 실적을 환산하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카드 업무 실적 악화는 한국씨티은행이 현재 추진 중인 소매금융 철수와 무관치 않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소매금융 철수를 선언하고 지난해 2월부터 모든 소매금융 상품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2020년 4만7895명이던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개인 회원 수는 2021년 97만3461명에서 지난해 83만4525명, 올해 상반기 76만5427명으로 급감했다.
법인(기업) 회원 수는 2021년 4만7714명에서 지난해 4만2157명, 올해 상반기 4만1917명으로 줄었다. 이 역시 소매금융 철수를 앞두고 오프라인 점포 축소를 단행한 만큼 영업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와 별개로 기업카드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비씨카드와 ‘기업카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고 지속해서 안정적인 기업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씨카드는 한국씨티은행과 카드사업 부문 파트너사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소비자금융 업무의 단계적 폐지에도 기업카드 상품을 포함한 기업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식에서 이 같은 목표를 함께 실행하기로 비씨카드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17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규모다. 소매금융 대출자산 감소, 대손비용 증가 등에도 외환·자본시장, 기업고객 자금관리, 증권 서비스 등 기업금융 사업영역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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