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연체율 1% 돌파…건전성 부담에 대출 축소
케이뱅크, 대출 중단 후 재개, 실적은 소폭 후퇴
연체율 개선한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 최대 공급 ‘눈길’
그동안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인터넷전문은행의 행보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상반기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실적이 전분기보다 후퇴하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혁신와 포용금융이라는 본령에 따라 중·저신용 대출 공급을 늘려왔지만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치솟자 리스크가 큰 중·저신용자 대출이 되레 부담이 되고 있다.
29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곳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비중은 30.1%로 1분기 말 30.6%보다 0.5%포인트 후퇴했다.
2021년 말 출범 이후 중·저신용자 대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늘려온 토스뱅크의 감소율이 가장 컸다. 1분기 말 42.06%에서 2분기 말 38.5%로 3.56%포인트 하락했다.
올 초 중·저신용자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재개한 케이뱅크의 경우 같은 기간 23.9%에서 24%로 0.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이거나 신용평점이 하위 50%인 차주에게 취급하는 대출로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당시 포용금융을 확대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해왔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자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자료=각 사>
실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토스뱅크의 경우 1분기 기준 연체율은 1.32%로 작년 12월 말보다 0.6%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전 은행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82%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중단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다 2분기에는 0.86%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와 대조적으로 연체율을 개선한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크게 늘렸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52%로 1분기(0.58%)보다 개선됐다. 타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리스크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를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1분기 말 25.7%에서 2분기 말 27.7%로 확대할 수 있었다.
포용금융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수록 건전성이 악화하는 딜레마 상황에서 카카오뱅크가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배경엔 우량한 차주를 선별하는 능력이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9월 업계 최초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CSS) 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금융 정보 위주 신용평가모형으로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금융 이력 부족 고객)의 대출 심사에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적극 활용해 중·저신용자이지만 실질적으로 고신용자인 객군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CSS 고도화로 중·저신용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출 공급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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