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1인당 생산성 큰 폭 개선…하나은행 2억원 돌파 ‘톱’

시간 입력 2023-09-07 07:00:00 시간 수정 2023-09-06 1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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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직원 인당 평균 충전이익 1.84억원…전년 동기비 20% 성장
인력 감축·디지털화에 실적 호조 겹치며 생산성 향상
하나은행 생산성 2억 돌파…순수 영업력은 국민은행이 ‘선두’

2분기 말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향상됐다.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4대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며 선두를 달렸다. 생산성과 함께 영업력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은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다.

6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경영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억8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충전이익은 은행이 거둔 총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을 직원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대손충당금이나 자산 규모 변동 등이 반영되는 당기순이익보다 개별 은행의 생산성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이다. 은행이 인력 대비 수익 구조를 효율적으로 운용했을 때 생산성이 좋아진다.

4대 은행의 1인당 평균 충전이익은 1년 전(1억5225만원)보다 20.5%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생산성이 크게 오른 곳은 하나은행으로 1억5300만원에서 2억1900만원으로 40.1% 늘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생산성이 2억원을 돌파하며 생산성 규모와 증가율 모두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생산성이 1억3700만원으로 가장 낮았던 국민은행은 올해 30.6% 개선된 1억7900만원을 기록해 하나은행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7.2%, 4.6% 증가한 1억7700만원, 1억5900만원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의 직원 생산성이 개선된 건 그동안 전사적으로 추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 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 직원 생산성 증가로 이어졌다.

4대 은행의 2분기 말 직원 수를 살펴보면 5만5325명으로 1년 전보다 대략 558명 감소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1년 전보다 345명 줄었고 우리은행도 204명 축소됐다.

이와 달리 하나은행의 경우 직원 수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생산성이 향상돼 주목된다. 같은 기간 1만1772명에서 1만1915명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직원 수가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직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생산성이 좋아졌다”며 “2분기 실적이 크게 확대된 점도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실제 하나은행의 2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9%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이 방증한다.

다만 하반기에도 생산성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폐쇄 조건을 강화하면서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점포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당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에는 은행이 점포폐쇄를 결정하기 전 시행하는 사전영향평가를 보다 강화하고 점포를 폐쇄할 땐 금융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규모 점포나 이동점포 등 대체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생산성과 함께 은행의 영업력 지표로 활용되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은 국민은행이 3조224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2조6976억원을 기록해 국민은행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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