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1년 새 무수익 대출 2000억원 늘어…금리인상·경기침체 여파

시간 입력 2023-09-08 16:00:00 시간 수정 2023-09-07 17: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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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5곳 상반기 무수익여신 7272억원
전북은행 1229억원으로 최다…경남은행은 전년 수준
거점지역 특성별로 무수익여신 비중차

국내 지방은행의 무수익여신 규모가 1년 새 2000억원 이상 늘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거점지역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진 탓이다.

8일 각 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은행 5곳(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의 무수익여신은 총 7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5222억원보다 39.3% 증가한 규모다.

무수익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차주의 파산 등으로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대출을 뜻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전북은행의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상반기 58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29억원으로 111.5%(648억원) 증가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경우 652억원에서 1012억원으로 55.2%(360억원) 늘었다.

대구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44.8%(641억원) 증가한 2071억원, 부산은행은 28.1%(398억원) 늘어난 18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남은행의 무수익여신은 올해 상반기 기준 1144억원으로 1년 전(114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규모가 늘어나면서 무수익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상승했다.

전북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0.36%에서 올해 상반기 0.71%로 배 가까이 커졌다.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은 0.45%, 0.38%로 각각 0.16%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행은 0.05%포인트 상승한 0.30%였고, 경남은행만 0.29%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지방은행의 무수익여신이 늘어난 이유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진 가운데, 거점지역 경기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거점지역 특성에 따라 지방은행의 무수익여신 구성 비중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발간한 ‘지방은행 백서’ 보고서에서 “경상권 지방은행이 제조·중공업 중심의 지역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여신 비중을 가진 반면, 전라권 지방은행은 건설·부동산업 중심의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기업 무수익여신은 1368억원, 1317억원으로 가계 무수익여신 613억원, 438억원보다 규모가 컸다. 이들 은행은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경상도를 거점지역으로 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가계 무수익여신이 크게 늘었다. 두 은행의 기업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상반기 779억언에서 842억원으로 8.1% 늘어난 반면, 가계 무수익여신은 421억원에서 1301억원으로 209.0% 급증했다. JB금융은 그동안 높은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에 집중해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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