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산업·공급망금융 플랫폼 고도화 통한 기업대출 차별화 확보
대출 외 금융 컨설팅 포함 ‘홀세일 금융’ 영업 전략 추진
2027년까지 기업대출 자산 비중 60%까지 확대

우리은행이 기업대출 명가 재건을 향한 닻을 올렸다.
가계대출 성장 정체에 따라 시중은행이 기업대출로 발길을 돌린 가운데 우리은행은 ‘솔루션 기반 영업’이라는 기업금융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
또 은행과 우리금융 계열사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기업금융 지원 생태계를 조성해 2027년까지 기업대출을 30조원 확대해 자산 비중을 6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기업대출 명가 재건이라는 우리은행의 의지는 확고하다.
강 부문장은 “우리은행이 지향하는 기업금융 명가는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은행 고유의 금융중개기능 강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기업대출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2027년에는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 원화대출금은 132조46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2027년까지 기업대출 비중을 현쟁 50%에서 60%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규모를 237조9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강 부문장은 “적정 자본비율 유지 범위 내에서 연 6% 대출 자산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부문이 매년 각각 30%, 10% 증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확대 추지 방향은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총 세가지로 나뉜다.
우선 미래성장 산업 지원을 위해 대기업의 경우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을 약 15조원 증대한다.
강 부문장은 “우리은행은 주채무계열 38개 중 11개 계열기업의 주채권은행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특정기업 고객에 대한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다”며 “이런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건전한 여신을 제공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여신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여신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방산,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조 4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 부문장은 “직접금융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고 은행 대출을 찾는 기업이 늘어난 현재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공급망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제휴사를 확보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종산업 간 제휴모델을 활용하는 등 기업금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기업대출 확대에 나서며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제시한 차별화는 ‘홀세일 금융’이다.
홀세일 금융은 여신 외에도 파생, 외환, 지급보증 등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 기반 영업을 의미한다. 금리 경쟁력만 내세울 경우 출혈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업 고객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정 그룹장은 “실제 기업은 금리보다도 은행과 쌓은 신용과 신뢰를 보고 움직인다”며 “금리 차이가 나더라도 적시에 대출이 가능한지 여부와 기업이 사업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은행이 얼마나 제공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자산건전성 관리 역시 우리은행이 끌고가야하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 그룹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부실 측면에서 취약하지만 신성장 산업이나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제조업 중심으로 심사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기업여신 심사부 인재를 많이 투입하고 있으며 지점장 급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실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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