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지방은행 대손비용률 0.6%…전년比 0.2%p↑
JB금융지주, 수익성 중심 영업전략에 건전성 악화
경남은행, 우량여신 위주 포트폴리오…건전성 개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지속되며 지방은행의 대손비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우량자산을 위주로 취급하는 등 연체율 관리에 힘쓴 BNK경남은행의 경우에는 대손비용률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5개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은행)의 대손비용률 평균치는 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0.4%) 대비 0.2%p(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대손비용률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은행이 돌려받지 못한 대손비용을 총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통상 대손비용률이 낮을수록 손실흡수능력과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지방은행의 대손비용률이 상승세를 보인 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경기 악화가 은행의 연체율 상승 및 부실 채권 증가 등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른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되자 은행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지방은행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JB전북은행이었다. 전북은행의 올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9%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0.5%) 대비 0.4%포인트 악화된 수치다. 전체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은 물론, 상승폭 역시 가장 컸다.
뒤이어 같은 JB금융지주 계열인 JB광주은행의 대손비용률이 0.7%로 집계되며 1년새 0.3%포인트 올랐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꾀하며 지방은행 가운데 수익성은 가장 높지만, 대손비용률 등 건전성 악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고수익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대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효과가 나타나며 2019년 이후 은행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총자산수익률(ROA)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수익자산 확대에 대한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이 일정 수준 내에서 통제되는지 여부가 우수한 수익성 유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지표 저하 여부와 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대손비용률이 0.6%로, 전년 동기(0.3%) 대비 0.3%포인트 악화됐다. 같은 기간 BNK부산은행의 대손비용률이 0.4%로 나타나며 전년 대비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은행의 대손비용률이 전체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BNK경남은행의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되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행의 올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3%로, 전년 동기(0.4%)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관련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연체율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소액 여신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등 연체율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타행 대비 우량여신 위주로 취급하고 있어 수익성은 비교적 낮지만,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경남은행은 담보를 매각하거나 재무컨설팅 등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대손비용률 개선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부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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