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자기자본이익률 4%…상상인·페퍼저축銀 마이너스 하락
리스크 확대로 하반기 수익성 반등 어려워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일부 저축은행은 마이너스대로 추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상승 등 저축은행을 둘러싸고 자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경영상황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산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신한·모아)의 ROE 평균은 4.72%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8.23%에 달했던 ROE는 올해 들어 급격하게 감소했다.
ROE는 금융사가 보유한 자기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데 이익창출능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가령 ROE가 10%라면 자기자본 100억원을 투입해 10억원을 벌었다는 의미이다.
저축은행의 ROE이가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ROE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작년 상반기 21.39%를 기록한 상상인저축은행의 ROE는 올 상반기 -6.3%로 급감했다.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ROE가 가장 수치이다.
같은 기간 페퍼저축은행은 16.56%에서 -4.48%,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19.73%에서 -1.66%를 기록했다. ROE가 마이너스라는 건 투입한 자본 대비 손실이 났다는 것을 의미하며 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자본잠식 위험성도 커지게 된다.
이밖에 작년 두 자릿 수를 유지하던 다수의 저축은행 ROE가 올해 들어 한 자릿 수대로 떨어졌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22.25%엣 9.1%, OK저축은행은 15.21%, 9.93%로 집계됐다.
감소폭이 작은 곳은 웰컴저축은행과 신한은행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9%포인트, 5.59%포인트 줄어든 13.95%, 10.68%를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수익성 악화로 총 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1.73%에서 0.44%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문제는 저축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누적된 부동산PF 대출 부실과 대출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33%로 반년 만에 1.79%포인트 확대된 데다 부동산PF 연체율 역시 4% 내외로 작년보다 3배 늘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안정상황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부동산 시장 위축, 경기회복세 지연 등 부정적인 대내외 여건이 맞물릴 경우 대출부실, 금융시장 내 자금이동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금융기관의 신용과 유동성에도 영향일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반기에도 저축은행의 경영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비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 부담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 건전성이 많이 악화되다 보니 대출을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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