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청소년 전용 서비스 ‘미니’ 성공…고객수 누적 기준 180만명
청소년 겨냥한 금융 플랫폼·콘텐츠로 미래 잠재 고객 확보 총력전

<자료=각 사>
카카오뱅크가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후 은행권에서 잘파세대(2006~2024년 출생)를 겨냥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비대면 금융플랫폼이 은행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하면서 온라인과 비대면에 청소년 세대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청소년 세대가 은행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민은행은 법정대리인 부모가 KB스타뱅킹 앱에서 미성년 자녀의 입출금 통장 개설과 인터넷뱅킹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우리아이 KB스타뱅킹 시작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부모의 미성년 자녀 통장 비대면 개설 방식을 도입한 데 이어 신한은행도 9월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하려면 부모가 직접 은행에 방문해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청소년 전용 플랫폼을 구축한 은행도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 미니가 꼽힌다. 2020년 10월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전용 앱인 ‘미니’를 출시한 이후 올 2분기 기준 고객수 180만명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 은행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지난달부터 미니 가입 대상을 기존 만 14~18세에서 만 7세 이상 18세 이하로 확대했다.
카카오뱅크 미니가 시장에 출시된 이후 청소년 전용 금융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잡자 시중은행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우선 KB국민은행은 ‘리브넥스트’를 오픈해 주요 고객인 청소년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춰 금융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세대는 ‘리브포켓’이라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통해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리브 포켓은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으로 신분증 없이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으며 편의점 충전 등 청소년 특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아이부자’ 앱을 통해 청소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앱을 설치해 용돈을 주고 받고 자녀 스스로가 돈을 모으고 불리는 등 기본적인 금융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서비스 초점을 맞췄다.
아이부자는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수마 110만명을 돌파해 카카오뱅크 미니와 함께 청소년 전용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청소년 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는 건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이후에 출생한 알파세대가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면서 베이비붐 세대를 뛰어넘는 큰 규모의 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만 따지면 당장 미미한 수준이지만 잘파세대의 모바일·핀테크 이용률이 급증하는 만큼 전용 플랫폼을 통해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을 확보하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충성고객으로 남는 경향이 있어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의 관심도가 높은 콘텐츠를 개발해 이들을 확보하려는 경쟁도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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