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해외 수익 6.4조원…해외 수익 비중 6%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하며 수익 다변화 주력
해외자산 비중 덩달아 확대…우리은행 11% 최다

은행권에서 수익다변화를 위해 해외로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글로벌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한 신한은행이 해외 수익 규모 면에서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인 KB국민은행의 성장도 두드러졌고 우리은행은 해외 자산 부문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총 수익 대비 해외 수익(원화 환산 기준) 비중은 전년 동기 4.88%보다 1.39%포인트 상승한 6.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수익은 21.7% 증가한 6조4242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이 부상하면서 국내 경쟁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 해외 수익 확대 등 사업다각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2분기 기준 해외 수익 비중을 은행 별로 보면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포인트 상승한 8.28%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시중은행 중 해외 수익 비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7.35%로 신한은행 다음으로 해외 수익 비중이 높았다. 2018년 1%대에 불과했던 국민은행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높이며 해외 수익을 늘려왔고 올 2분기에는 전년 동기(4.06%) 대비 3.29%포인트 성장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작년 2분기 해외 수익 비중이 3.84%로 시중은행 중 가장 저조했지만 올 2분기 6.73%를 기록해 국민은행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세 곳의 해외 수익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5.78%에서 2.72%로 축소됐다.
해외 수익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이 1조74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조6730억원 △하나은행 1조5638억원 △우리은행 1조4388억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의 해외 수익 성과는 강점으로 꼽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 덕분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베트남에서 현지 진출한 외국계 은행 1위를 수성하며 선전하고 있다. 1993년 베트남 사무소로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50개의 영업점을 운영하며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황이다.
올해 신한은행의 해외 사업 성과로는 지난 8월 베트남 현지 축산기업을 대상으로 한화 28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주선이 꼽힌다. 베트남에서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아닌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집단 대출을 주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해외 고객이 모바일 채널을 방문해 거래하는 ‘Be-플랫폼(Platform)’ 전략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고객이 필요에 맞는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Bank in (Digital) Bank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Be-Platform 전략을 위해 한국 내에서 경험이 있는 디지털 담당 주재원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자산 비중이 가장 큰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꼽혔다. 올 2분기 전체 자산에서 해외 자산 비중은 11.13%로 수익성 부문에서 선두주자인 신한은행(10.65%)보다 컸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거점 지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홍콩, 미국, 유럽 등 10개의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점과 출장소, 사무소를 포함한 총 435개의 은행권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의 해외 자산 비중이 10.29%, 국민은행 7.27%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권 수장들이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도 해외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스위스·독일 출장길에 동행해 해외 IR를 펼쳤고 함영주 회장 역시 홍콩에서 IR을 개최하고 네덜란드와 영국 해외 출장을 계획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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