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초국적화지수 19.33% 선두
19% 우리은행 바싹…해외자산비율 가장 높아
금융당국, 규제개선·외교 등 해외진출 적극 지원
국내 주요 은행의 상반기 해외사업 지표가 1년 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20%대에 가까운 초국적화지수(TNI)를 기록하며 선두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평균 TNI는 16.42%로 지난해 상반기(15.83%)보다 0.58%포인트 상승했다.
TNI는 은행 총자산 중 해외자산과 총수익 중 해외수익, 총인원 중 해외인원 등의 비율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산출한 지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해당 지표를 도입해 은행의 국제화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KB국민·우리銀, 20%대 코앞…수익비율 껑충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TNI는 1년 전보다 1.33%포인트 오른 19.33%로 4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0.67%포인트 상승한 19%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의 TNI는 16%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0.67%포인트 내린 11.33%를 기록했다.
세부항목을 보면 해외자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지난해 상반기 11.26%에서 올해 상반기 11.13%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해외자산비율은 10.65%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10.38%에서 10.29%로 0.09%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은행의 경우 7.27%로 1년 전과 같았다.
올해 상반기 해외수익비율은 신한은행이 8.28%로 1년 전보다 2.4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3.29%포인트 개선된 7.35%의 해외수익비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해외수익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3.84%에서 올해 상반기 6.73%로 2.89%포인트 올랐다. 반면 하나은행은 3.06%포인트 내린 2.72%로 4대 은행 중 해외수익비율이 유일하게 줄었다.
해외인원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0.06%에서 올해 상반기 39.29%로 하락한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44.15%로 1년 전보다 1.33%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28.99%, 21.27%로 각각 1.04%포인트, 1.11%포인트 상승했다.
◇동남아시아 집중 진출…당국 지원도 커진다
이들 은행은 동남아시아를 주 무대로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4대 은행의 해외점포 105곳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8%(2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이 평균연령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데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도 많아 리테일부터 기업금융까지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할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해외 투자설명회(IR)에 동행하며 국내 은행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해당 방안에는 은행이 해외 비금융회사를 소유할 수 있게끔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외 현지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출자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일본·동남아시아 등과의 금융외교 활동 등을 통해 현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향후에도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면 금융산업의 글로벌화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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