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금리’ 특판 상품으로 수신경쟁 본격화…당국 예의주시

시간 입력 2023-10-21 07:00:00 시간 수정 2023-10-20 17: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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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9개월 만에 4% 돌파
정기예금 만기 도래…고객 유치 사활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최근 은행권에서 고금리 수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시중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자 금리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당국에서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은행권 수신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19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 연 4% 이상 상품은 38개 중 2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9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 e예금’은 기본금리 3.95%에 우대금리 0.1%포인트를 포함해 총 4.0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WON플러스예금’ 역시 우대금리 포함 4.05% 금리가 적용됐다.

이밖에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과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는 4.00%였다.

5대 은행 외 타 은행 역시 금리 경쟁력을 강화해 수신 경쟁에 돌입했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기본금리 4.05%, 우대금리 포함 4.35%로 은행권 통틀어 금리가 가장 높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 금리는 4.30%로 SC제일은행 다음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Sh수협은행의 ‘헤이 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4.15%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4.00%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이처럼 수신금리 인상 행렬에 나서는 배경엔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오는 시기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에서 취급한 5~6%대 고금리 상품들의 만기가 본격 도래할 예정으로 규모만 100조원으로 추산된다.

또 최근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는 점도 금융권 수신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수시입출금식예금은 8월 대비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 경쟁을 막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에서 “작년 4분기 저축성 예금 증가 등으로 올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 규모가 예년에 비해 다소 큰 점을 감안해 경각심을 가지고 자금이동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자금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금융권 자금확보 경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 중이며 작년과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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