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융·NH농협 웃었다…올 3분기 리딩뱅크는 ‘KB국민’ 차지

시간 입력 2023-10-27 17:37:34 시간 수정 2023-12-04 14: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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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15조 넘게 벌었지만…전년比 1.2%↓
이자이익·비이자이익 증가에도 충당금이 발목
은행은 2조8554억 기록한 국민은행이 1위

지난 상반기까지 상승 랠리를 지속하던 5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올 3분기 들어서는 주춤한 모습이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키우고자 했던 노력이 순익에 악영향을 미친 영향이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루며 여전히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보였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 5대 금융지주, 수익성 향상에도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가 ‘발목’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5대 금융지주가 시현한 당기순이익은 총 15조6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8363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등의 영향이 컸다.

실제 5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36조5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조2044억원 대비 1.1% 늘었으며,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0조7090억원으로 59.6% 늘었다.

그러나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총 6조8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766억원 대비 2배 이상(104%) 늘어 수익성 상승의 효과를 상쇄했다.

지주사 별로는 NH농협금융의 충당금 증가율이 159.1%로 가장 높았으며 KB금융(124.3%)과 하나금융(105.0%)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73.4%의 증가율로 충당금이 늘었다.

◆ 일회성 비용 지출 등에 금융지주별 온도 차 발생, 국민은행 ‘리딩뱅크’ 차지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5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뒷걸음질 치기는 했지만, 큰 폭의 실적 내림세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그러나 지주사 별 실적의 온도차는 발생했다. 일회성 비용 발생과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우선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오른 곳은 KB금융과 하나금융, NH농협금융 등 3곳이다.

KB금융의 경우 전년 동기 4조383억원 대비 8.2% 증가한 4조3704억원의 순익을 시현했으며, 하나금융 역시 전년 동기 2조8578억원 대비 4.2% 증가한 2조8578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은 전년 동기 1조9717억원 대비 3.7% 증가한 2조45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반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 4조3068억원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던 것과 달리 올해 3분기에는 3조8183억원으로 순익이 11.3%나 빠졌다. 은행의 희망퇴직(743억원) 비용 및 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비용 인식(12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2조6617억원과 비교해 8.4% 감소한 2조438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카드·캐피탈사가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겪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익이 각 35%씩 가량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지주사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올 3분기 ‘리딩뱅크’ 자리는 KB국민은행이 차지했다. 올 3분기 호실적을 통해 지난 상반기까지 하나은행이 잡았던 승기를 빼앗은 셈인데, 순익 격차는 890억원이다.

KB국민은행의 올 3분기 순익은 2조8554억원, 하나은행은 2조7664억원이다. 뒤이어 신한은행이 2조5991억원, 우리은행이 2조2898억원, 농협은행이 1조6052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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