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신한금융지주…기초체력·수익성은 ‘건재’

시간 입력 2023-10-27 16:58:56 시간 수정 2023-10-27 16: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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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8조8183억원…1년 전보다 11.3% 감소
신한은행, 3분기 NIM 1.63%…“내년도 올해 수준 유지 전망”
“부동산 PF 잔액 안정적…긴장감 갖고 관리할 것”

성장세를 이어오던 신한금융그룹이 이번에는 숨 고르기에 나섰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으나 이는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한 영향으로, 그룹의 비이자이익과 디지털 전략 등 미래 수익성과 펀더멘탈(기초체력)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81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1조19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조6244억원보다 26.6%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순익은 신한은행 희망퇴직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등 비경성 비용을 인식하며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지난해 세후 3220억원의 증권 사옥 매각이익을 반영한 경상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이희동 신한투자증권 CFO는 “이번 분기에 반영한 증권 일회성 손실은 지난 8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젠투펀드 사적 화해와 관련된 손실”이라며 “젠투펀드 관련 세전 1199억원으로 과거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적용됐었던 비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과의 합의 과정에서 비율이 어떻게 최종적으로 결정될지에 따라 향후 다시 조정이 되겠지만, 예상되는 비율과 젠투의 자산가치 간의 비율을 조정해서 이번에 일회성 손실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313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9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3.0% 증가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신한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 대비 1bp, 전년 동기 대비 2%bp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NIM은 3분기 1.63%로 전분기 대비 1bp, 전년 동기 대비 5bp 내렸다.

이와 관련 김기홍 신한은행 CFO는 “4분기 시중은행의 조달이 몰려 있어 3분기에 선제적으로 조달하면서 조달 비용률 자체의 개선이 조금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4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에 조달한 고금리 예금들이 만기가 돌아와 조달 비용률이 다소 개선되는 측면이 있기에 1~2bp 정도 NIM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NIM 전망과 관련해서 김 CFO는 “기준금리 동결이 오래갈 것으로 보고, 금리 인하도 하반기에 예상되면서 내년 NIM도 올해 수준 내외에서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9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로 연말 목표치인 13%에 근접했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각각 10.2%, 0.77%를 기록했다.

미래 수익성 기반인 플랫폼 지표도 개선됐다. 신한금융의 금융·비금융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월 말 기준 2442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0% 증가했다. 카드·증권 데이터 비즈니스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0% 성장했다.

김명희 신한금융 CDO는 “신한금융은 고객의 금융생활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군과의 데이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데이터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디지털 전문 인력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해 그룹 공통의 역량 체계를 수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직원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59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0.3%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대손비용이 증가한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판매관리비도 늘어난 영향이다. 그럼에도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순익을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2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8% 줄었다. 위탁매매 수수료이익이 늘었으나, 젠투펀드 관련 충당부채를 적립한 영향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8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보험손익과 금융손익 모두 개선되며 1년 전보다 15.4% 증가한 4276억원의 누적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캐피탈은 3.7% 증가한 2929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신한금융그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황. <자료=신한금융그룹>

한편 최근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대두되는 가운데, 신한금융은 관련 자산에 대해 내부적으로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동권 신한금융 CRO는 “신한금융 부동산 PF는 브릿지론 포함해서 9조1000억원으로, 연체율 기준 1.44%, 고정이하 2% 정도”라며 “다만 자산들의 속성을 보면 수도권에 73% 몰려있고, 주거용에 60%가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방 CRO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보다는 내부적으로 저희 자산에 대해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저희 상황보다 시장 상황이 더 우선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간 단위로 PF 자산들에 대해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고, 월간 단위로 자산 리뷰와 건전성 재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전수조사를 통해 각 사별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황”이라며 “방향성이 좋아질지 나빠질지 당장 예단할 수는 없겠지만 항상 긴장감을 갖고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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