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주 3분기 누적 CIR 평균 38.8%…1년 전보다 3.2%p↓
인플레이션 압력·금리상승에 따른 추가지출 부담은 여전
KB금융 37.4%로 4대금융 중 최저…총영업이익 20.6% 늘어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경영 효율화 움직임이 올해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판매관리비 증가율보다 더 큰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을 큰 폭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CIR은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융사의 경영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CIR 평균은 38.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9%) 대비 3.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CIR은 지난해 3분기 46.9%에서 올해 3분기 37.4%로 9.5%포인트 개선됐다. 지수와 하락폭 모두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두드러졌다. 핵심이익 증대와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비용 효율성이 지속해서 개선됐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KB금융의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3분기 4조5735억원에서 올해 3분기 4조7239억원으로 3.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이 10조4689억원에서 12조6230억원으로 20.6% 늘었다.
하나금융의 CIR은 올해 3분기 기준 37.8%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3분기 3조927억원에서 올해 3분기 3조1994억원으로 3.5% 늘었고, 총영업이익은 7조3893억원에서 8조4612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비용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3분기 연속 37% 수준의 우수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CIR은 39.2%, 40.7%로 1년 전보다 각각 0.7%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40%대 CIR을 기록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두 금융지주 모두 총영업이익 증가율이 판매관리비 증가율보다 적었다. 신한금융의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3분기 3조87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조3036억원으로 11.2% 늘어난 반면, 총영업이익은 10조475억원에서 10조9772억원으로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ICT 관련 자본성 투자를 늘리며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비용이 상승했다”며 “신한은행 희망퇴직 비용 743억원을 인식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총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7조2620억원에서 올해 3분기 7조4980억원으로 3.2% 늘어나는 동안 판매관리비는 2조9370억원에서 3조48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이들 금융지주는 경영 효율화 전략을 지속해 CIR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리상승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취약차주 증가 등으로 외형성장이 어려워지면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한·미 금리 역전차로 인한 추가 금리상승 부담도 여전해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방법만으론 CIR을 관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은행 점포폐쇄 제동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판매관리비를 줄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향후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 경쟁에서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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