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저축은행 ‘분쟁 조정’도 급증…OK저축 27건 등 올 들어 100건 넘어서

시간 입력 2023-11-06 12:00:00 시간 수정 2023-11-03 15: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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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저축은행 분쟁조정 신청 112건 달해
OK저축은행, 분쟁 신청 27건으로 ‘최다’ 수준
“경기 악화·사기에 저축은행 분쟁조정 늘어”

올 3분기 저축은행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해 동안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를 이미 큰 폭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OK저축은행에 제기된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112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건수(80건)보다도 32건 더 많은 수준이다.

분쟁조정은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간의 분쟁이 발생한 경우 이에 대한 합의를 유도하는 것이다. 금융 소비자는 방대한 조직과 전문성을 갖춘 금융회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분쟁을 해결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소송을 통한 방법은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자 금융분쟁조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분쟁조정이 제기된 27개 저축은행 가운데 신청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27건에 달했다.

27개 저축은행 중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20건을 넘어선 곳은 O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지난 한 해 동안 OK저축은행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6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4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명의도용과 같은 금융사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대출을 실행해 준 금융사에 피해 구제를 목적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SBI저축은행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1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SBI저축은행의 경우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지난해 17건에서 올해 13건으로 소폭 줄었다.

이밖에 △신한저축은행 9건 △OSB저축은행 8건 △웰컴·한국투자저축은행 7건 △페퍼저축은행 6건 △다올저축은행 4건 순으로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많았다.

올해 저축은행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올 연말께는 신청건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저축은행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2019년 116건 △2020년 87건 △2021년 113건 △2022년 80건 등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까지의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112건에 달한 만큼 5년래 최대치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올해 들어 저축은행 업권의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늘어난 데 대해 경기 상황이나 사기 등의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분쟁조정의 경우 대출 사기 등 금융 사기 피해와 관련한 분쟁 수가 증가했다”며 “이와 더불어 경기 악화에 따라 이자 상환 유의 요청 등이 증가하며 올해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분쟁조정 신청 전·후 소 제기 건수도 지난해 5건에서 7건으로 소폭 늘었다. 이 관계자는 “명의 도용 등 피해에 따른 채무불이행에 따라 소 제기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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