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대환대출 확대에 이자수익 껑충…비이자수익도 개선
중·저신용자대출 4조 육박…리스크 관리 고삐 죄며 건전성 개선
사법리스크에 신사업 제동…비이자이익 사업 제동 ‘부담’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경쟁력 있는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자산이 크게 확대되고 비이자이익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한 게 주효했다.
금융권 전반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상생금융’ 부문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실적이 주춤하는 동안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목표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다다랐다.
카카오뱅크는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9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787억원보다 21.2% 늘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분기 최대 규모는 아니지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 규모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다.
◆주담대 대환대출 입지 확보…이자·비이자수익 고른 성장
이번 분기 카카오뱅크 호실적엔 대출 자산이 증대한 영향이 컸다. 지난 5월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주담대 중심으로 여신 부문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5000억원에 불과했던 주담대 잔액은 이번 분기 8조원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 규모는 같은 기간 9조6000억원 확대되며 이자수익이 199% 증가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절반 이상은 대환 대출이 차지한다. 이자 부담을 축소하고 대환 시장에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대출 마진에 해당하는 가산금리를 낮추면서까지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분활상환식 주담대 가산금리는 0.51%로 시중은행과 최대 3%포인트까지 벌어질 만큼 낮다.
비이자수익 성장도 주목할 만 하다. 3분기 수수료를 비롯해 플랫폼에서 거둬들인 비이자수익은 총 731억원에서 1년새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744만명이라는 압도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광고 수익을 꾸준히 확보한 데다 주식계좌나 채권 등 비은행 서비스를 강화해 온 결과이다.
◆중·저신용 대출 공급 통한 상생금융 행보…리스크 관리 빛났다

<자료=카카오뱅크>
여신의 견조한 성장 속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년 전보다 5.5%포인트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올해 말 카카오뱅크의 목표치인 30% 달성까지 1.3%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행보는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등 여타 인터넷전문은행과는 대조된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악화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뒷걸음질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칠 때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목표치에 근접한 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연내 목표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7~1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려야 한다.
리스크 부담이 큰 중·저신용자 대출이 증가했음에도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늘었으나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떨어져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대주주인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혐의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신사업에 제동이 걸린 점은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혁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에 대한 카카오의 대주주 자격을 정조준하면서 최근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 사업 인·허가 심사를 중단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를 이유로 카카오뱅크이 마이데이터 및 개인 대안신용평가 사업 허가를 보류한 바 있다.
신용카드 사업의 경우 올해 카카오뱅크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플랫폼 사업인 만큼 신규 플랫폼 서비스 확장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신용카드나 마이데이터 사업은 결국 시간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에 필요한 준비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고 마이데이터는 라이센스가 없어도 데이터분석과 대고객서비스 데이터 분석 역량을 집중하는 모델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접근법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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