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KRX은행 지수 655.16, 4분기 최고점比 0.6% 낮아
동일 기간 코스피 지수 1.9% 상승…작년엔 9.1% 올라
‘찬 바람 불면 금융주’라고 불릴 만큼 연말 대표적인 배당주로 손꼽히던 금융주의 최근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일명 ‘은행 횡재세’ 도입 추진 움직임으로 금융주의 대표 격인 주요 금융지주사의 배당에 타격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은행 지수는 655.16로 전 거래일 641.84 대비 2.1%(13.32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초 600.22였던 것과 비교하면 9.2%(54.94포인트) 상승이다.
다만 이는 4분기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달 18일 이후로 지수가 지속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KRX은행 지수는 지난달 18일 659.05를 기록한 이후 다음 날인 19일부터 점차 빠지더니 지난달 30일에는 593.61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들어 지수가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지난달 18일과 비교하면 여전히 0.6%(3.8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가 2462.60에서 2510.42으로 1.9%(47.82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은행 지수는 역행한 것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배당 매력도에 4분기부터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10월 18일 578.07에서 11월 21일 630.78로 9.1%(52.71포인트) 상승했다. 이때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7.5%(2249.95→2419.50, 169.55포인트)보다 높다.
은행주의 대표 종목인 주요 금융지주사의 주가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KB금융의 21일 종가는 5만4100원으로 지난달 18일 5만7700원 대비 6.2% 빠졌으며,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4만4000원에서 4만1900원으로 4.8% 하락했다. 우리금융 역시 소폭(-0.1%)이기는 하지만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은행에 대한 일명 ‘횡재세(초과이윤세)’ 부과 논의가 대두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횡재세가 도입될 경우 이자수익이 줄어 배당 규모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지난 14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회사 초과수익에 대해 최대 40%의 세금 부과를 골자로 한 일명 ‘횡재세’ 법안인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과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금융사의 순이자수익이 직전 5년간 평균 순이자수익의 120%를 넘을 때, 넘는 금액에 최대 40%까지를 ‘상생 금융 기여금’으로 부과 및 징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횡재세라는 명칭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순이자수익이 평균치의 120%를 초과한 분에 대해서는 환수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를 토대로 추산할 경우 국내 은행이 뱉어내야 하는 돈은 약 2조원에 달한다.
횡재세 도입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는 만큼 당장 이번 배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횡재세 규모에 버금가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한 점은 주가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악재로 자리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우리 금융권이 양호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며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횡재세 규모의 지원이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규모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련 법안이 발의되는 등 횡재세 도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특히 은행주의 경우 해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데 지난 이탈리아의 사례 탓에 더욱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이탈리아 정부가 1년 기한으로 은행의 초과이익에 40%에 해당하는 수준을 횡재세로 걷겠다고 발표한 뒤 이탈리아 은행주 지수는 7.3% 급락했던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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