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성증권 연이어 발행…BIS비율 제고로 자본 여력 강화
중기대출 점유율 1위…연말 중기 자금 조달 확대 탄력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실탄 확보 작업에 한창이다.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해 이미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중소기업 지원은 김성태 행장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만큼 자금 조달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전액 5년 중도상환옵션을 조건으로 최종 발행금리는 5.19%로 결정됐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고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자본성증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고 BIS자기자본비율 산정시 기본 자본으로 인정돼 금융사의 자본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 3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한 차례 발행한 바 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에만 두 차례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해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여력을 확충했다.
고금리로 자본증권 흥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발행에 나서는 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기업은행이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섰던 시기는 경기 위축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던 때와 맞물린다.
기업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유동성 지원을 위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자금 조달로 자본 여력이 생긴 기업은행은 당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낮은 금리로 대출을 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고통 분담에 나섰다.
중기 지원은 무엇보다 김성태 행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만큼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김 행장의 강한 의지도 확인할 수 있다. 김 행장은 “정책금융기관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해 은행도 건실해진다는 개념”이라며 중기 지원 확대 의지를 공고히 했다.
올해 고금리 장기화 경기 침체로 사정이 어려워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은 중기 대출을 대폭 확대했다. 3분기 누적 중기대출 잔액은 231조70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 증가해 중기 대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기업은행이 추가 실탄을 확보한 만큼 향후 중소기업 지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금리 부담을 겪는 중소기업와 소상공인 고통 분담을 위해 ‘상생금융’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은행의 중기 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본 인정액 감소분 보전을 통해 BIS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과 연말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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