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분기 첫 흑자 달성으로 ‘성장성’ 입증…건전성 관리는 ‘숙제’

시간 입력 2023-11-30 16:47:16 시간 수정 2023-11-30 16: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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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만에 분기 흑자
안정적인 수신 자산에 여신 성장세 탄력
중·저신용 비중 주춤…건전성 관리 ‘포용금융’ 관건 부상

토스뱅크의 성장세가 매섭다. 수신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여신 자산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 출범 2년 만에 분기 흑자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은행의 수익 창출 근간인 예대마진을 강화한 토스뱅크는 향후 큰 변수가 없는 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저신용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악화는 토스뱅크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특명인 ‘포용금융’을 지속하기 위해선 높은 연체율을 낮추는 등 건전성이 개선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30일 토스뱅크는 경영공시를 통해 3분기 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가 2년 만에 달성한 첫 분기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토스뱅크는 이미 1년 전부터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지난해 3분기 4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이익은 185억원을 출범 1년 만에 첫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월별 흑자를 기록해 토스뱅크가 연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면서 흑자 달성 기반을 착실히 세웠다. 수신에 비해 여신 자산이 저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여신 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수익 창출 근간인 예대마진이 크게 개선됐다. 토스뱅크의 3분기 여·수신 잔액은 각각 11조2000억원, 22조7000억원이다. 여신 자산이 작년 3분기 7조1000억원에서 1년새 5조원 증가했다.

대출 자산 확대에 따라 이자를 통한 수익 창출 능력을 가늠하는 순이자마진(NIM)도 크게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3분기 누적 NIM은 2.06%로 전년 동기(0.54%) 대비 4배 가량 늘었다.

토스뱅크는 큰 변수가 없는 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 새로운 혁신 상품을 출시해 예·적금 잔액이 5조원을 돌파하며 조달 안정성이 대폭 개선됐다. 11월 기준 고객수가 860만명을 돌파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고 있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된 점은 토스뱅크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다. 중·저신용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성장기반을 마련했지만 경기가 위축되면서 연체율이 토스뱅크의 발목을 잡고 있다.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18%로 전년 동기(0.3%) 대비 0.89%포인트 치솟았다. 이는 카카오뱅크(0.49%), 케이뱅크(0.90%)보다 높다.

물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4.46%로 가장 높은 토스뱅크의 경우 20%대 후반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보다 건전성 부문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다만 건전성이 악화할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도 커질 뿐만 아니라 향후 중·저신용 대출 목표 비중을 달성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연체율이 높게 치솟자 꾸준히 상승하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도 제동이 걸렸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2.06%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분기 말 38.5%로 하락한 뒤 2분기 연속 하락세다.

토스뱅크는 건전성 강화에 방점을 두면서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가 지나기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인 44%을 달성하기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용금융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데 좀 더 주안점을 둔다는 게 토스뱅크의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춰 대출 만기 및 형식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와 매달 이자만 갚기 등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동원해 은행 건전성 강화와 차주의 연쇄부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며 “중저신용자 포용 취지는 지켜가되 대출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해 실질소득과 상환능력이 검증된 차주에게 필요한 자금이 최대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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