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줄었는데…3개월 이상 연체 채권 비율 2배 급증
건전성 관리 비상…저축은행 대출 장벽 높인다

올해 들어 국내 대형 저축은행의 총 여신 규모는 줄어든 반면 여신건전성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기업과 가계가 증가한 여파가 저축은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고금리 기조와 맞물려 실적이 급감한 상황에서 재무건전성도 뒷걸음질치고 있어 저축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신한·모아)의 고정이하여신(NPL) 평균 비율은 7.2%로 집계됐다.
NPL 비율은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융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다.
3분기 들어 저축은행의 NPL 비율이 전년 동기 보다 두 배 넘게 상승했다. 통상 총 여신이 증가하면 부실 자산도 덩달아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3분기 총 여신이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음에도 NPL 비율은 3.49%에서 7.2%로 되레 올랐다.
올 3분기 NPL 비율이 10%를 초과한 곳도 눈에 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3분기 NPL 비율이 3.2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1년새 13.29%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같은 기간 3.3%에서 10.13%로 상승해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밖에 SBI저축은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5.86%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도 각각 7.11%, 8.37%로 NPL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이처럼 급격히 악화한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중소기업(상장·비상장 포함)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0.0배로 나타났다. 영업해서 이자는커녕 손실만 면할 정도로 이익 규모가 작아졌다는 의미이다.
이자 비용 부담으로 실적도 반토막 난 저축은행 입장에서 건전성 악화는 더 큰 부담이다.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대출 자산을 늘려야 하지만 건전성이 크게 떨어진 까닭에 대출 자산을 늘리는 데에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적자가 지속될 경우 부실 자산에서 발생한 손실을 흡수하는 자기자본 여력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갇힐 가능성도 있다.
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용도가 낮은 중·저신용대출을 대폭 줄이는 등 대출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3억원 이상 가계 신용대출을 내준 곳은 저축은행 79곳 중 30곳으로 전년 동월보다 2곳 줄었다.
당분간 저축은행은 대출 자산을 늘리는 등 외형 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며 급한 불 끄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실제 저축은행은 3분기 순익보다는 대손충당금을 쌓는 데 집중했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 분기보다 39.4% 증가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 대부분 저축은행이 신규 대출 영업은 축소하면서 기존 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을 공동 매각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며 “다만 작년에 오른 수신금리 여파가 하반기 들어 조금씩 안정세를 이루고 있어 내년엔 대출 영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