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요구불예금 규모 24조…전년比 14%↓
전북은행, 요구불예금 3.5조→2.9조…감소폭 최대
지방은행, 건전성 부담에 예금금리 인상 주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개 지방은행(DGB대구·BNK부산·경남·JB전북·광주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요구불예금 규모는 24조3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8조5149억원) 대비 14.46%(4조228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요구불예금이란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으로, 지방은행의 핵심예금 중 하나로 꼽힌다. 통상 요구불예금의 금리는 0.1% 내외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의 기초체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요구불예금은 은행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 부담이 적은 만큼 은행 자금조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요구불예금이 감소할 경우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 수치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방은행 5곳의 요구불예금은 1년새 모두 10% 이상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B전북은행의 경우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북은행의 3분기 요구불예금 규모는 2조9902억원이다. 이는 전년(3조5763억원) 대비 16.39% 감소한 수준이다.
뒤이어 같은 JB금융지주 계열의 광주은행이 15%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광주은행의 3분기 요구불예금은 5조317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749억원) 대비 15.25% 줄었다.
이밖에 △DGB대구은행 3조6892억원(전년 대비 14.65% 감소) △BNK경남은행 5조9638억원)12.63% 감소 △BNK부산은행 5조9638억원(12.63% 감소) 등으로 감소폭이 컸다.

본래 10조원대에 그치던 지방은행의 요구불예금 규모는 지난 2020년 1분기 들어 20조원대에 들어선 바 있다. 이후 2022년 2분기에는 30조원대를 넘어섰으나, 최근 들어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24조원 규모까지 떨어지며 2020년 2분기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방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이탈하는 데는 은행간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 경쟁이 누그러진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에 예금을 맡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고객들이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예금을 많이 빌려놓게 되면 해당 기간 동안 이자비용이 나가게 된다”면서 “지방은행의 경우 최근 들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가급적 예금을 줄이다 보니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최근 들어 시중은행의 경우에는 은행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수신경쟁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등의 예금금리도 낮은 상황인 가운데, 지방은행마저 경쟁에 참전하지 않다 보니 예금금리가 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굳이 지방은행에 예금을 맡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 요구불예금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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