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수장, 일제히 ‘고객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시간 입력 2024-01-02 18:00:00 시간 수정 2024-01-02 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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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가득한 2024년…신년사 공통 키워드 ‘고객 가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위해 ‘변화, 혁신’ 한목소리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사진=각사>

5대 금융지주 수장이 2024년 신년사의 공통된 키워드로 ‘고객 가치 최우선’을 앞세웠다. 특히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수장은 일제히 신년사를 통해 2024년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룹사별 특성에 맞는 각각의 경영 추진 전략이 제시된 가운데 공통적으로 제시된 키워드는 ‘고객 가치 증대’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다.

우선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을 섬기는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서비스 판매 원칙을 전면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제 금융은 고객의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어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되어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Core) 사업영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사업(Next Core)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게 양 회장의 포부다. 이를 위해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에 대한 사고의 전환 및 고객의 일상에 스며들기 위한 ‘임베디드 금융’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아울러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드릴 수 있도록 계열사별 성장전략을 재정비해야 하는 때”라고 언급하며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투자운용 △WM △보험 △글로벌 4대 영역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역시 “고객의 성장이 신한의 성장”이라며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일류(一流)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제시했다.

진 회장은 “고객 중심은 신한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키워드”라며 “규모와 성과에만 몰두한다면 ‘고객’이라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기준은 고객인 만큼 담대심소(膽大心小)의 마음가짐으로 일류신한을 달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행’의 틀, ‘안주’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며 “내실을 다지는 동안 급변하는 환경과 수많은 경쟁자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점은 또 다른 생존전략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변동성의 심화, 불확실성의 증대로 예측 불가능한, 그러나 완전히 새로울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에게 제공해야 하는 때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2024년은 기업문화 혁신을 고도화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를 우리금융이 역동하는 ‘모멘텀(Momentum)’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임 회장은 “올해는 기업문화 건강도 진단 등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관리와 경영진 육성 프로그램 본격 가동 등 체감할 수 있는 변화 확산에 초점을 맞추는 등 ‘기업문화 혁신’을 고도화해야 하는 때”라며 “고객, 직원 모두와 활발히 소통하는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반드시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핵심고객과 새로운 미래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융복합 신사업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으로 새로운 영업 및 사업 기회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거점 확보와 차별화된 성장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의 글로벌 영역을 더욱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도 “NH농협금융이 ‘고객의 일상 금융회사’에서 나아가 ‘고객의 인생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멈춤 없는 ‘미래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미래 준비의 핵심은 단연코 AI를 필두로 한 디지털”이라며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금융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의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생성형 AI를 실장(實裝)하는 준비를 진행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농협금융의 목표는 온-오프(On-Off) 어디에서든 고객의 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끊김이 없이 제공해 인생의 긴 여정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금융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일제히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며 “올해 금융지주사의 다양한 시도와 투자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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