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그룹’ 선포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올해 ‘미래성장’ 해법은

시간 입력 2024-01-04 17:10:40 시간 수정 2024-01-04 17: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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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차 임종룡호, 아쉬운 실적 뒤로한 채 ‘공격적 성장’ 주문
핵심사업인 기업금융 강화 필두로 적극적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전망

취임 2년 차를 맞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첫해 실적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4년을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올해는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전략 및 글로벌 진출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 목표를 ‘선도 금융그룹 도약’으로 수립했다.

아울러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 △역량집중 △시너지 △소통 등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차별화된 선택과 집중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그룹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고객 및 임직원과 활발히 소통하는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전 그룹이 다 함께 중장기 경영계획을 세우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며 그룹의 진용을 새롭게 갖추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면 올해는 우리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고 명확한 성과들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이제 경유지(Stopover)에서의 시간은 끝났고 최종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방향은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회장은 주도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략 추진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아 2024년 한 해를 우리금융이 역동하는 ‘모멘텀(Momentum)’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공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임종룡 회장 역시 “실적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가한 상태라는 점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2023년도 연간 기준 지배기업 소유 지분 기준 순이익은 지난 2022년 3조1417억원 대비 8.3% 감소한 2조8797억원으로 추정된다. 기 발표된 지난해 3분기까지의 지배주주지분 순익은 2조4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617억원 대비 8.4% 감소했었다.

KB금융, 하나금융 등 여타 금융지주가 직전 회계연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상반된다.

이에 우리금융은 올 한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우선적으로 그룹의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작업을 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기업금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은 그간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아 왔다”며 “이러한 평가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우리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업대출은 총 168조1680억원으로 2022년 4분기 말 대비 6.5%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역시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함께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역량을 갖춰 기업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게 임 회장의 목표다.

이에 조병규 우리은행장 역시 올해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다만 문제는 ‘미래 성장기반’ 확보가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점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순익 기여도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정부 차원에서 은행의 이자이익 창출을 제지하고 나선 데 따라 추가적인 성장동력 마련이 그 어느 금융지주사보다 필수적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이다. 임종룡 회장은 취임 후 줄곧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인수합병(M&A)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난항을 예상했다.

다만 카드, 캐피탈, 자산신탁, 종합금융 등 주요 비은행 자회사를 필두로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경우 비은행 기여도가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임 회장은 보다 적극적인 교류와 협업사업 추진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적극 발굴하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여기에 △새로운 거점 확보와 차별화된 성장 전략 추진을 통한 글로벌 영역 확대 △융복합 신사업 발굴 등의 추진을 통한 핵심고객과 새로운 미래세대 고객에 대한 확보 노력 등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2년간 우리금융 경영전략에 대한 큰 틀은 바뀌지 않고 일관되게 추진되고 있다”며 “핵심사업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시장의 매물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최적의 인수를 진행할 경우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한 상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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