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CIR 44.47%…1년새 4.92%p 개선
광주·전북은행,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30%대
지방은행, 충전이익 늘고 점포 줄이며 CIR 개선

국내 지방은행이 비용 효율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한 금융거래 확산에 따라 점포를 효율적으로 축소한 결과다. 특히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JB금융지주계열 은행들은 영업이익경비율(CIR)이 30%대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개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광주·전북은행)의 지난 3분기 기준 CIR 평균치는 44.4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9.38%) 대비 4.92%p(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CIR은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JB광주은행의 개선폭이 컸다. 광주은행의 3분기 CIR은 39.6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46.73%) 대비 7.04%포인트나 개선된 수준이다. 뒤이어 DGB대구은행의 CIR이 47.0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4.03% 대비 1년새 7.01%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BNK부산은행과 JB전북은행은 1년새 각각 5.06%포인트, 4.47%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3분기 CIR은 부산은행 46.49%, 전북은행 39.29%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등 JB금융지주 계열 은행들은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30%대의 CIR을 기록했다. 아울러 대구은행의 경우 7%포인트대의 개선폭을 보이며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은행들의 CIR이 큰 폭 개선된 데는 모수인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이 큰 폭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충전이익이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영업외수익을 합한 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차감한 값이다.
특히 대구은행의 충전이익이 큰 폭 늘었다. 대구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충전이익은 68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389억원) 대비 26.48% 증가한 금액이다. 대구은행의 충전이익이 증가한 데는 여신 영업 확대에 따른 대출 성장률 확대와 유가증권 및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뒤이어 30%대의 CIR을 기록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충전이익도 큰 폭 늘었다. 광주은행의 3분기 충전이익은 4138억원으로, 전년(3288억원) 대비 25.85% 늘었다. 이어 전북은행은 지난해 2588억원에서 올해 2979억원으로, 1년새 15.11% 올랐다.
아울러 지방은행이 CIR을 개선하며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력 및 점포 축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0년 이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금융거래가 증가하며 지방은행은 임대료나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점포를 유지하지 않고 줄여가며 디지털 역량 및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왔다.
실제로 지난 2020년 3분기 879개에 달하던 지방은행의 국내 점포수는 △2021년 3분기 827곳 △2022년 3분기 772곳까지 줄었다. 2023년 3분기 들어서는 780곳으로 소폭 늘었으나, 2020년과 비교하면 100여개 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다.
이처럼 지방은행의 CIR이 1년새 큰 폭 개선됐으나,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소폭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시중은행 4곳(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CIR은 43.59%로, 전년 동기(46.34%) 대비 2.75%포인트 개선됐다. 5개 지방은행과 비교하면 1%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다.
지방은행의 CIR이 시중은행 대비 여전히 높은 데는 지방은행 영업 특성상 지역민과 지역기업에 밀착 영업을 통한 관계형 금융을 제공하기 위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은 영업특성상 지역민과 지역기업에 밀착 영업을 통한 관계형 금융을 제공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어 시중은행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시중은행은 디지털금융과 모바일금융 확산에 따라 지점과 종업원을 줄이며 비용절감을 하고 있는데, 지방은행은 자산 대비 많은 점포와 종업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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