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 가능해져
5대 은행만 700조원…대환대출 시장 규모 확대 전망
상품 재정비부터 신상품 출시까지…인뱅 금리 경쟁력에 대응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 상품까지 탑재됐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규모만 수백조원대에 달하는 만큼, 저금리로 갈아탈 차주를 붙잡으려는 은행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 범위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로까지 넓어졌다. 지난해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인 뒤 7개월 만이다.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는 영업점 방문 없이 금융회사 플랫폼을 통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인프라 구축 후 지난해 말까지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차주는 총 10만5969명, 이동 규모는 2조3778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시행된 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는 신용대출 갈아타기보다 금융권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29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12조7651억원) 감소했다. 다만 가계대출의 75.9%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의 경우 1.9%(9조4803억원) 증가한 517조8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96조8568억원, 0.6%↓)을 제외한 4개 은행에서 모두 주담대 잔액이 늘었다. 국민은행은 2.1% 증가한 123조7432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우리은행이 2.5% 늘어난 107조279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97조2279억원, 92조7499억원으로 각각 3.7% 1.7% 증가했다.
9월 이후에도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매월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에는 529조8922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6699억원 늘었다. 11월 증가분(4조3737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이 1조2340억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담대는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뿐만 아니라, 개별 대출 규모도 크다. 지난해 9월 기준 차주 1인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신용대출이 3700만원인 반면, 주담대는 1억4000만원에 달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담대는 대출 규모도 큰 데다, 가입 기간도 길어 다른 대출 상품보다 금리 민감도가 높다”며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담대가 포함되면서 대환대출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 내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되는 만큼,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주담대 상품을 대환대출 전용 상품으로 재정비하거나 신규 전용 상품을 새로 출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낮은 금리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금리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에 맞춰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탄 차주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 범위 내에서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한다.
인터넷은행도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에 최저 연 3%대 금리를 제공한다.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휴 금융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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