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중기대출 연체율 0.55%…1년새 0.37%p↑
대구은행 1년새 0.37%p 상승…전북은행 0.77%로 최고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취약한 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이 고금리, 고물가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대출을 내준 지방은행의 건전성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개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은행)의 지난 3분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평균치는 0.5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36%) 대비 0.19%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대부분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치솟은 가운데, 1년새 연체율이 가장 큰 폭 상승한 곳은 대구은행이었다. 대구은행의 3분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34%)보다 0.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뒤이어 부산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의 경우 1년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2%포인트대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은 0.37%포인트 오른 0.47%, 광주은행은 0.20%포인트 상승한 0.49%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행은 지난 2022년 0.52%에서 1년새 0.2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른 연체율은 0.77%로, 전체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진행해 온 경남은행의 경우에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되레 개선됐다. 경남은행의 3분기 연체율은 0.30%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0.43%) 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23년 들어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큰 폭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0.31%까지 떨어졌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3분기 0.36%, 4분기 0.38%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들어서는 0.5%대로 치솟은 후 개선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3% △2분기 0.51% △3분기 0.55%로 0.5%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며 중소기업들이 고금리, 고물가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한민국 법원 대국민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월 기준 누적 법인파산 건수는 150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97건)보다도 68.22% 늘어난 것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던 2020년(984건)보다도 53.35%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수도권보다는 지역 소재의 기업들이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대출 상환이 어려운 차주가 늘어나며 대출을 내준 지방은행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방은행 차원에서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며 건전성 관리에 힘을 쏟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만큼 향후 지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77.5로 집계됐다. 11월 이후 2개월 연속 80을 하회하고 있는 수준이다.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될 경우 재무구조상 상대적으로 우량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역 소재 기업의 경우 산업 집중도는 물론,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 경기 변동에 취약한 만큼 지방은행의 연체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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