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개인사업자 대출 3.3조 돌파
개인사업자 대출, 인터넷은행 대출 자산 확대 견인했지만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급상승…부실 우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9개월 동안 2배 넘게 확대되면서 리스크 관리 부담도 크게 늘었다. 개인 신용대출에 국한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했지만 고금리·경기침체 여파에 연체율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부실 뇌관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3조30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1조4950억원) 대비 120.8% 증가한 규모이다.
인터넷은행별로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를 살펴보면 토스뱅크가 2022년 말보다 36.8% 증가한 1조791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7833억원, 7276억원으로 토스뱅크보다 대출 잔액은 적었으나 전년 말과 비교했을 때 7배 이상 대폭 늘었다.
문제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와 경기 침체 여파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인터넷은행의 위험관리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2년 말 기준 0.37%에 불과했던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1.86%로 가장 높았다. 전 분기(1조8196억원)보다 대출 잔액이 1.5%가량 줄었지만 연체대출 잔액이 16.4% 증가하면서 2분기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 역시 작년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0.47%로 전년 말 대비 0.41%포인트 올랐다. 작년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관련 대출 증가에 견줘 연체 대출 증가세가 미미했지만 2분기 들어 급격히 불어나면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케이뱅크와 비슷한 규모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려온 카카오뱅크의 경우 3분기 연체율이 0.11%로 타 인터넷은행보다 현저히 낮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기 변동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의 안정적인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신용등급, 업종 위험도나 사업기간, 상권 자산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반영해 대출 정책을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를 필두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넓혔다. 가계대출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은 인터넷은행의 외형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재산보다 빚이 많아진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폐업률이 높게 치솟으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 같은 우려는 대위변제액 증가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작년 1~11월 빚을 갚지 못해 지역신용보증재단이 개인사업자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은 1조552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253.2% 증가했다.
소기업과 소상공인 공적 공제 제도인 ‘노란우산’의 폐업 공제금 지급액 역시 지난해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1조1820억원을 기록했다. 폐업 공제금이 증가한 건 한계에 몰린 소상공인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위험 관리 부담이 가중된 만큼 올해 인터넷은행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개인사업자 업종별 신용평가 모형을 구체화하고 특화 모형을 개발해 연체율 관리에서 선방한 카카오뱅크의 사례가 보여주듯 신용평가모형 고도화가 향후 자산건전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022년 코로나 특수 시기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작한 만큼 사전·사후적 연체율에 대해 각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개인사업자 대출 운영기간이 일정기간 경과해 과거에 할 수 없었던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분석해 건전한 개인사업자 발굴을 위한 심사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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