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하나·우리은행, 동유럽 국가 사무소 개소 추진
동유럽, 우크라 재건·방산 사업 ‘지리적 이점’

국내 은행들이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역량을 금융 불모지인 동유럽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자 이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폴란드를 유럽 진출 교두보로 삼고 연내 ‘코리아데스크’ 개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지점을 개설한 지 6년 만에 진행하는 글로벌 행보이다. 코리아데스크를 통해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현지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서, 신용장 업무 등 기업금융 분야에 집중한다.
국민은행에 앞서 국내 은행들은 잇따라 동유럽으로 무대를 넓히는 중이다. 하나은행은 동유럽 진출을 위해 최근 헝가리 중앙은행에 부다페스트 대표사무소 개설인가를 신청했다. 지난해부터 착수한 동유럽 지역 사무소 개소 작업의 일환이다. 하나은행은 헝가리 사무소를 동유럽 거점으로 삼고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 폴란드 보로츠와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유럽 내 새로운 사업전략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사무소 개소 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말 김성태 행장은 이사회에서 폴란드 사무소를 현지 법인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처리해 현지 기바반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국내 은행들이 이처럼 잇따라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 진출에 나서는 건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2022년 말 기준 EU 내에서 6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국가로 2022년 말 기준 경제성장률이 4%를 넘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동구권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2차전기, 배터리, 방산 등 유럽 내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한국기업이 폴란드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방위사업청은 폴란드 정부와 10조원대에 달하는 무기 도입을 위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현대 로템, 한화디펜스 등 국내 굵직한 방산기업들이 폴란드로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동유럽을 교두보 삼아 금융 불모지에 가까운 유럽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면 해외 수익 확대를 노려볼 수 있다. 작년 2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와 기업은행 등이 거둬들인 수익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즌 비중은 5.69%로 한 자릿 수에 불과하다.
물론 해외 수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긴 하지만 해외 이익 비중이 50%를 초과하는 미국 씨티은행,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글로벌 은행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또 국내 은행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왔지만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만으로는 해외 수익을 확보하는 데 한계도 뚜렷하다. 2010년대 들어 한국계 은행의 진출이 늘어난 데다 현지은행이 한국기업에 대해 공격적인 영업을 개시하면서 경쟁 역시 심화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중 동남아 법인 비중은 87.5%이며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의 동남아 법인 비중은 30%를 넘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폴란드 지역에만 한국기업 300여곳이 진출해 있는 만큼 해외서 기업금융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성이 크다”며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동유럽을 필두로 유럽 시장에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