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희망퇴직·디지털화에 인력 감축 바람…2년간 2천명 떠났다

시간 입력 2024-02-02 14:49:34 시간 수정 2024-02-02 14: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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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국민연금 가입자수 2년새 2.9% 감소
국민은행, 가입자수 감소폭 가장 커

상생금융 차원에서 신규 채용을 확대했던 시중은행의 직원 수가 2년 간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로 진행된 희망퇴직 바람과 함께 비대면 금융 전환에 따른 점포 축소가 인력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 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4곳을 제외한 48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말 7만1587명에서 2023년 12월 말 6만9518명으로 2.9% 감소했다.

시중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1만6577명에서 2년 뒤 1만5823명으로 754명(4.5%)이 짐을 쌌다. 국민은행과 비슷한 비율로 우리은행이 같은 기간 4.2% 감소한 1만2815명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9%, 2.2% 감소했으며 농협은행만 시중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작은 0.6%에 그쳤다.

5대 은행은 상생금융 차원에서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상반기엔 1500명 규모로 신규 채용을 진행했고 하반기 채용 인원 역시 1000명에 이를 만큼 규모가 컸다.

채용문을 활짝 열었음에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되레 감소한 건 대규모 희망퇴직 영향이 크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5대 은행의 희망퇴직 규모만 2200명에 달한다.

게다가 은행권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점포 축소가 빠르게 진행되자 직원 수가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2021년 말 4188개에서 2022년 12월 말 3989개로 290개가 사라졌다. 작년 9월 기준 국내 점포 수는 3931개로 분기를 거듭할수록 점포 수가 줄어들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이 책임자급 대비 행원 비중이 낮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데다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 수는 예년과 비슷한 1868명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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