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4대 은행 투자부동산 2조2484억원
하나은행 6721억 최대…자산 내 비중은 0.13%

국내 시중은행의 투자부동산 가치는 소폭 상승했지만,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자영업자의 경영난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투자부동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2조24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382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 중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이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분기보다 1.6%(106억원) 증가한 규모다.
신한은행의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은 6333억원으로 하나은행의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4.6%(296억원)으로 4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0.4%(21억원) 감소한 5971억원의 투자부동산 규모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3459억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부동산은 은행이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 등을 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이다.
4대 은행의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은 소폭 늘었으나, 전체 자산에서 투자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대로였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0.13%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0.12%, KB국민은행 0.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6년 은행법 개정으로 은행의 임대가능 부동산 면적 규제가 폐지되면서 은행권은 관련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4개 은행의 투자부동산 자산 비중(3분기 말 기준) 평균은 2019년 0.14%에서 2020년 0.1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21년 0.12%로 내린 뒤 2022년과 지난해 모두 0.11%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 사정이 어려워지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은행들이 투자부동산 사업을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대형 상가(3층 이상·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은 13.5%로 2022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의 공실률은 2022년 6.9%에서 지난해 7.3%로 0.4%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엔데믹 선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및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액 감소 등으로 상가 공실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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