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34.9% 늘린 카카오뱅크, 지난해 굳건한 플랫폼 경쟁력 입증

시간 입력 2024-02-07 17:30:18 시간 수정 2024-02-07 1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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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익 3549억원…사상최대 실적 기록
플랫폼 경쟁력 토대로 여·수신 고르게 늘어
고객·MAU 지표도 상승…대환대출 토대로 지속 성장 예고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두 자릿수 순익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 가도를 이어갔다. 플랫폼 편의성을 앞세워 고객을 모집하고, 이들을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묶는 ‘락인(Lock-in) 효과’가 주요했다. 특히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 이후 대출을 갈아타려는 고객 유입이 늘면서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7일 카카오뱅크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9% 증가했다. 이는 연간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35.5%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은 이자수익이 견인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2조4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3% 늘었다. 4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3996억원에서 지난해 5661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3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는 0.05%포인트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0.47%포인트 하락했다.

NIM 하락에도 이자수익이 늘어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신 성장이 있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8조67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상품 중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조13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7.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은 16조4130억원, 12조1730억원으로 각각 13.2%, 0.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2월 주담대를 출시한 이후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대환대출에서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주담대 실행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주담대 시행 초기부터 총량에 대한 정확한 이동을 파악하기 위해 자금 용도가 대환인 상품을 지속해서 트래킹해오고 있었다”며 “지난해부터 많은 고객이 낮은 대출 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이를 통해 전체 가계대출 질적 개선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신도 지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2022년 말 33조560억원에서 지난해 말 47조1430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특히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지난해 4분기 55.3%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 전체 평균치인 38.7%를 크게 웃돌았다.

또 다른 성장 지표인 신규 고객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해 4분기 2284만명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기 평균 MAU는 1758만명으로 약 150만명 늘었다.

김 COO는 “2000만명이 넘는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 고객 취득에 있어서 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와 수신 상품 등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경우 지금과 같은 수신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환대출 인프라를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의 점유율은 14.7%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열린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32개 금융사 중 2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석 COO는 “카카오뱅크는 높은 자본비율, 낮은 수신 조달 비용률, 낮은 예대율 등 타 금융회사 대비 강점을 지녔다”며 “이 같은 경쟁력은 ‘대환은 카카오뱅크’라는 고객들의 인식으로 강하게 자리하고 있어 당분간 카카오뱅크의 대환 퍼포먼스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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