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IR 평균 41.6%…1년 새 3.0%p 개선
KB금융 CIR 7.2%p 개선…하나금융은 가장 낮은 수준
4대금융 판관비 21.3조원…우리금융만 판관비 줄어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에도 경영효율성 지표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KB금융지주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고, 하나금융지주는 가장 낮은 CIR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판매관리비 규모가 줄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CIR 평균은 41.6%로 1년 전(44.6%)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CIR(Cost Income Ratio)이란 총영업이익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4대 금융 중 CIR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의 지난해 CIR은 41.0%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7.2%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개선세를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수익창출력 증대와 전사적 비용통제 노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CIR을 기록했다”며 “그룹 수익기반 다변화를 통한 수익창출력 강화와 지속적 비용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CIR은 지난해 말 기준 41.4%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의 경우 0.9%포인트 하락한 43.5%의 CIR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CIR은 40.6%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전사적·효율적 비용 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CIR에서 분자에 해당하는 판관비는 지난해 기준 21조3955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영업이익이 판관비보다 더 큰 증가폭을 기록하며 CIR을 끌어내렸다.
KB금융의 판관비는 2022년 6조6437억원에서 지난해 6조6474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0.1%) 늘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4.4%, 3.6% 증가한 5조8953억원, 4조40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보다 1.9% 감소한 4조4439억원의 판관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보다 판관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디지털·ICT 부문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 감원 등으로 비용 절감도 꾀하고 있다. 다만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방법만으로는 CIR을 관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장기적으로 비용효율화 전략을 추진해왔기에 판관비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영업점 폐쇄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비용 절감보다는 수익기반을 얼마나 다지는지가 CIR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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