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기업대출 비중 54%…전년 대비 2%포인트 확대
대기업대출 평균 27% 성장…중기대출 증가폭 5배
하나은행, 기업대출 성장에 리딩뱅크 차지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은 모두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꾀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 속에서 회사채 발행 대신 기업대출 수요가 증가하자 이를 기회로 포착하고 활발한 영업을 전개한 결과이다.
특히 시중은행 모두 대기업대출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는데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역시 가계대출을 통한 성장 전략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 예측되면서 기업대출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 규모는 총 1233조1500억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지난해 4대 은행의 대출 자산은 기업대출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616조825억원에서 668조3615억원으로 8.5%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0.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2%에서 54.2%로 2%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증가 규모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만큼 시중은행이 지난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성장 확대 전략을 펼쳤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 144조8285억원에서 162조463억원으로 11.9% 늘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다음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이던 기업대출이 작년 3분기 들어서 탄력이 붙었고 4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이다.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7.7%, 6.6% 늘어난 175조1573억원, 160조68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하나은행의 경우 대기업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31.5% 확대됐다. 국민은행이 하나은행과 비슷한 증가율(30.1%)를 보였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5.8%, 22.8%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과 비교해도 대기업대출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4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4.9% 늘었는데 대기업대출과 무려 7배 차이난다.
이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량 자산에 속하는 대기업대출에 좀 더 공을 들였다는 방증이다. 또 지난해 회사채 발행이 까다로워지자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기업대출이 급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에 따라 대기업과 외감법인의 은행대출 수요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도 두 자릿 수(10.4%) 성장을 일군 하나은행이 작년 순이익 기준 시중은행 1위를 차지한 만큼 기업대출 전략이 은행의 순이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은행대출 수요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우량한 중소기업 차주를 선별해 기업대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기업대출 수요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4대 은행은 기업 대출 위주 성장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올해 내부적으로 기업대출을 17조원 늘린다는 전략을 정한 바 있다.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목표로 내건 우리은행 역시 대기업대출과 중견·중소기업대출을 각각 연평균 30%, 10% 성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 신용경계감이 지속되고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신용 대기업의 은행 대출 수요는 높게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