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EPS 평균 8632원, 전년比 1.4%↓
순익 감소 영향…가치 하락 및 주주 몫 감소로 평가돼
자사주 소각으로 타개…9080억원 규모 소각 계획 발표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익 감소로 주당순이익(EPS)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이를 부양하기 위한 카드로 908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내세웠다.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과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승효과를 불러오는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화답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EPS는 평균 8632원으로 전년 8754원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순익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총 순익은 14조9682억원으로 전년 15조5309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EPS(Earnings Per Share)는 기업의 순이익을 총 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회사가 1년간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EPS가 낮아지면 배당 여력이 축소됐다고 평가돼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주식의 가치도 하락한다.
그룹별로는 지난해 11.5%의 순익 증가율을 보인 KB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의 EPS가 모두 뒷걸음질 쳤다. KB금융의 2023년 기준 EPS는 1만1580원으로 전년 1만334원 대비 12.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전년 대비 6.4%의 순익 감소율을 보인 신한금융의 EPS는 전년 8500원 대비 5.3% 감소한 8048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3.3%의 순익 감소율을 보인 하나금융은 전년 1만1865원 대비 3.2% 감소한 1만1484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순익 감소율이 무려 19.9%에 달한 만큼 EPS 역시 전년 4315원 대비 20.9% 감소한 3414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주요 금융지주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차원에서 올해 총 90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별로는 △KB금융 3200억원 △하나금융 3000억원 △신한금융 1500억원 △우리금융 1380억원 등이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발행주식 수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때문에 EPS 상승효과를 낸다. 이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보다 더욱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최근 금융회사의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매입한 자사주를 지나치게 오랜 기간 갖고 있는 것보다는 적절한 시점에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는 생각도 갖고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자본이 줄어드는 만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효과도 낸다. 이 경우 주가수익비율(PER)과의 곱으로 계산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부양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화답할 수 있다.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처음 거론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차원에서 시행되는 정책으로 주가가 장부가를 밑도는 저PBR주(1배 미만)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4대 금융지주의 PBR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0.33~0.45배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자산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표적인 저평가주인 금융지주사들이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며 “분기 배당을 앞둔 시점에서 총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 및 보통주 자본 비율(CET1) 13% 초과 자본에 대한 주주환원 방침 등까지 겹치며 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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