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총자산 57조…1년 새 3.6%↑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글로벌 성과 공개
글로벌 사업 손익 줄었지만 그룹 내 비중은 커져
베트남 시장 경쟁서 1위…일본법인 성장세 지속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자산 규모가 1년 새 2조원 이상 증가했다. 그룹 전체 손익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신한금융이 2030년까지 글로벌 손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3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가운데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글로벌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 57조1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5조1750억원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그룹 총자산에서 글로벌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전년과 같았다. 그룹 총자산이 2022년 664조4332억원에서 지난해 691조7953억원으로 4.1%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자산은 2019년 38조8140억원에서 2020년 43조4910억원, 2021년 48조618억원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은 전년보다 다소 미흡하지만,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사업 손익은 지난해 기준 5638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0.1%) 줄었다. 이는 신한은행 미국법인 아메리카신한은행이 지난해 9월 현지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부과받은 제재금 2500만달러(약 337억원)를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베트남법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법인 SBJ은행이 신한금융 글로벌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국외점포별 손익 비중을 보면 신한베트남은행이 1년 전보다 5%포인트 상승한 42%로 가장 컸다. SBJ은행의 경우 1%포인트 오른 2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848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우리은행(1843억원), 하나은행(1065억원), KB국민은행(493억원) 등 경쟁사 해외법인이 거둬들인 순익보다 더 많았다. 신한금융이 실적발표 자료에서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글로벌 성과를 공개한 것 역시 이 같은 성과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 비중은 2022년 12.1%에서 지난해 12.9%로 0.7%포인트 커졌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초 신한경영포럼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손익 비중을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역시 선진국에서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 개발도상국 내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골자로 글로벌 전략을 전개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과 일본의 정부기관 및 기업과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내 영향력도 키워가는 중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12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신한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해양·수자원 관련 업종과 신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 관련 프로젝트, 중소기업 등 각 섹터에 15%, 40%, 20% 비중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동유럽 영업망도 강화한다. 시중은행 중 최초로 헝가리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2차전지 부품업체인 신흥에스이씨 헝가리 법인을 대상으로 총 6500만유로(약 92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신디케이션론 주선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 국내 기업대상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금융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며 “수출기업의 사업 생태계 조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차별화된 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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