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1인·외부 2인 숏리스트 포함
현직 행장 vs 시중은행 역임자 경쟁 구도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적임자 가릴 듯

(왼쪽부터) 황병우 대구은행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DG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숏리스트 3인 중 2인이 외부출신 후보로 구성됐다. 현직 대구은행장과 시중은행장을 역임한 외부 인사의 경쟁 구도다.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작업이 한창인 만큼, 관련 비전을 누가 더 잘 제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등을 차기 회장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숏리스트에 외부출신 후보 수가 더 많았던 배경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모범관행을 통해 은행 CEO 선임 과정에서 외부 인사에 공정한 평가 기회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현 회장과 행장 등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유리한 지위의 사람에 들러리를 서는 형태로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DGB금융에서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국의 권고 외에도 DGB금융이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외부출신 인사를 리스트에 포함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7월 시중은행 전환을 발표하고 DGB금융과 ‘시중은행전환TFT’를 꾸려 관련 사업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해왔다. 지난 7일에는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했다.

내부출신 인사인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하고 그해 상반기부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전략을 수립해왔다. 특히 거점지역 및 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만큼,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경영 연속성과 안정성도 기대할 수 있다.
외부 후보들은 시중은행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있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1988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PE자산운용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등을 거쳐 2020년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기업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은 1982년 국민은행 입행 후 재무관리본부장, 경영관리그릅부행장 등을 거쳐 2013년 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2014년 SGI서울보증 사장, 2016년 KB금융지주 사장을 지냈다. 지주 사장 당시 윤종규 전 회장과 함께 비은행 부문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회추위는 숏리스트 3인을 대상으로 △CEO급 외부 전문가 1:1 멘토링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 등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후 최종 면접을 거쳐 이달 내 최종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DGB금융 회추위는 “남은 경영 승계 절차에서도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해 최고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최종후보자를 추천하겠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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