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상품 확대하는 카카오뱅크, 플랫폼 수익 끌어올릴 묘수 될까

시간 입력 2024-02-22 07:00:00 시간 수정 2024-02-21 16:35:4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이자이익 늘었지만 플랫폼 수익 2년 연속 내리막
플랫폼 기업 표방하나 작년 주담대 대환 서비스로 수익내
플랫폼 경쟁력 강화, 온라인 펀드 판매 등 사업 다각화 속도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 대환 서비스를 통한 자산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와 달리 플랫폼 수익은 반등하지 못했다. 출범 초부터 플랫폼 기업을 표방해온 카카오뱅크가 혁신보다 이자이익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플랫폼 수익이 혁신과 직결되는 만큼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출시한 온라인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해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전년 대비 34.9% 늘어난 3549억1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방은행 중 몸집이 가장 큰 부산은행(3791억원)과 차이가 200억원대에 불과할 만큼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엔 대환대출 서비스가 자리한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개시된 후 카카오뱅크는 금리경쟁력과 편의성을 앞세워 대환 위주의 여신 성장을 이뤘다. 이에 따라 전년보다 58.3% 늘어난 2조482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플랫폼 수익은 13.1% 축소됐다. 카카오뱅크 플랫폼 수익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932억1700만원에서 이듬해 827억4600만원으로 11.2%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플랫폼 수익이 반등하지 못한 채 2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년간 50% 이상 확대된 이자이익과는 상반된 추세이다.

영업이익에서 플랫폼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줄었다. 이자이익 비중이 2022년 80.5%에서 82.1%로 증가할 동안 플랫폼 수익 비중은 5.2%에서 2.9%로 뒷걸음질쳤다.

플랫폼 수익은 카카오미니(mini)와 신용카드 모집대행, 연계대출, 증권비즈, 광고를 통해 얻은 이익으로 구성된다. 출범 초부터 플랫폼 기업으로 정체성을 정립한 만큼 수수료 기반 서비스와 광고 등 비금융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플랫폼 수익은 카카오뱅크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분야이다. 플랫폼 수익이 감소하면서 카카오뱅크가 이자이익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플랫폼 수익이 축소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투자 서비스 확대 정책을 통해 수익다각화에 나선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수익 반등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카드는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이다. 그동안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과 국내 및 해외 주식 투자, 약속한 수익 받기 서비스에서 한 발짝 나아가 처음으로 자체 라이선스 기반 투자 서비스를 선뵀다.

카카오뱅크는 총 6개 공모 펀드를 판매한다. 주로 선진국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와 아시아 기업 주식 펀드, 미국 배당 주식과 채권 펀드 등이다. 자체 라이선스로 구축된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로 카카오뱅크는 자산운용사로부터 펀드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서비스를 시작으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개인 펀드 상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객 전용 펀드 상품 출시 여부와 공모주 정보 제공 서비스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플랫폼 비즈니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으며 향후 대출비교 서비스 출시와 광고 수익 지속 확대, 투자 서비스 상품 대상군 확대 등 신규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통해 수익 다변화를 통한 비이자수익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현재 월간활성화이용자수가 2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자사가 확보한 고객 기반이 플랫폼 수익과도 연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