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금융, 지난해 대표이사에 약 68억원 지급
2022년 지급액 42억 대비 60% 이상 증가
우리금융 발표 이전이지만…직전 회장과 큰 차이 없을 듯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지난해 실적 정체에도 불구하고 수십억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보수총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60% 이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 중 지난해 대표이사의 성과보수액을 포함한 보수총액을 발표한 3곳의 지급 총액은 총 67억56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2억2110억원 대비 60.1% 늘어난 액수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윤종규 전 회장과 11월 신규 취임한 양종희 회장 2명에게 총 35억70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여기에는 26억6000만원의 성과보수가 포함돼 있다.
지급 인이 변동됐기 때문에 전년도 대표이사 지급액인 18억4000만원과의 단순 비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재임 기간이 길었던 윤종규 전 회장 수령액이 다수 우위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윤종규 전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9년간 KB금융지주의 회장직을 수행하고 지난해 11월 20일 퇴임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해 함영주 회장에게 2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여기에는 13억5000만원의 성과보수가 포함돼 있다. 함 회장이 전년도 수령했던 보수총액은 7억1000만원의 성과보수를 포함해 15억3000만원이다. 증가율은 47.1%에 달한다.
신한금융의 경우 조용병 전 회장과 3월 신규 취임한 진옥동 회장 2명에게 9억3660만원을 지급했다. 여기에는 성과보수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3월 퇴임한 조용병 전 회장에게는 2억7770만원을, 진옥동 회장에게는 6억5890만원을 지급했다. 전년도의 경우 조용병 전 회장이 받은 보수는 총 8억5110만원이다. 진옥동 회장은 전년도 신한은행장 시절에는 8억2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대표이사 개별 건에 대한 지급액은 별도 명시하지 않았다.
대신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사외이사 등 등기 임원의 보수총액이 성과보수 7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24억5000만원이라고만 밝혔다. 전년도 손태승 전 회장의 경우 12억200만원을 수령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뒷걸음질 쳤음에도 불구하고 수장들의 연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순익 총액은 14조9682억원으로 전년 15조5309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여기에 충당금이나 상생금융 지출액 등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의 수익은 증가한 상황에서 ‘이자장사’ 속 수십억원대 연봉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과도한 성과급 잔치는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매년 임원 및 임직원의 보수가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사회적인 질타가 이어지는 만큼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은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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