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코로나 후 생필품 가격 6개월마다 올렸다

시간 입력 2024-03-11 16:37:19 시간 수정 2024-03-11 16: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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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가격 인상빈도를 늘리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의 특징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가격조정 빈도(인상·인하빈도, 할인 등 일시적 조정 제외)는 월 평균 11% 수준에서 팬데믹이 시작된 2022년 이후 15.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인 상품 가격 유지기간은 약 9.1개월에서 6.4개월로 단축됐다. 기업이 상품 가격을 6개월마다 한 번씩 인상했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인하빈도와 가격조정폭은 팬데믹 전후로 변화가 없었다. 국내 생필품가격 인상률은 1회당 20~25%, 인하율은 15~20% 수준에서 유지했다.

고물가 시기 기업들이 가격변화에 따른 소비자 저항과 민감도, 경쟁 제품으로 대체효과 등을 고려해 인상폭보다는 빈도를 조정한 셈이다.

주로 차·음료와 조미료·식용유지, 즉석식품·냉동식품 등 수입원재료 비중이 높은 생필품의 비용 인상 압력이 컸다.

또한 물가상승률이 4~5%대로 높은 시기에는 동일한 비용 충격에도 인상 빈도가 늘어나면서 충격이 물가로 빠르게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는 상황에서 향후 새로운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인플레이션 변동 폭이 물가 안정기에 비해 더욱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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