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점포 이어 ATM도 확 준다…1년 새 828개 사라져

시간 입력 2024-03-20 07:00:00 시간 수정 2024-03-19 17: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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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ATM 수 1만6052개…1년 새 828개 줄어
우리은행 ATM, 1년 새 255개 6.4% 줄며 ‘최다’
모바일뱅킹·간편결제 확산…영업점 감소 영향도

금융권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비대면 영업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이 점포는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도 줄여나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은행권 디지털 전략에 따른 오프라인 영업망 축소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운영 중인 ATM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만6052개로 전년보다 828개 줄었다. 2년 전인 2021년(1만8314개)과 비교하면 2262개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ATM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742개로 1년 새 255개(6.4%) 줄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4558개, 4329개로 각각 281개(5.8%), 234개(5.1%)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58개(1.7%) 줄어든 3423개였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간편결제 등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이 은행 ATM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CD 공동망(시중은행 ATM 포함)’ 이용액은 지난 1월 14조8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2월(14조5316억원) 이후 최저치다. 이용 건수도 2545만2300건으로 지난해 2월(2515만1100건)을 제외하고 2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줄었다는 점도 ATM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지점·출장소)는 총 2826곳으로 1년 전보다 57곳 줄었다.

국민은행이 59곳 줄어든 797곳으로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지점이 75곳 줄었고, 출장소는 16곳 증가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확대한 ‘9To6 뱅크’ 특화점포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우리은행의 영업점 수는 711곳으로 1년 전보다 2곳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721곳으로 전년과 같았고, 하나은행은 4곳 늘어난 59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연간 수백 곳씩 줄어들던 은행 점포 통폐합 속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영업환경 변화, 비용감축 필요성 등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신규 실행한 신용대출 가운데 비대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8.5%에서 지난해 79.5%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신용대출의 비대면 상품 비중은 90%를 넘어섰고, 담보대출의 경우 75%에 달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서비스 수요 감소와 은행 비용 절감 움직임이 맞물려 점포 축소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영 전략에 따라 필요한 곳에 영업점을 신설할 수는 있겠지만, 영업점 축소는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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