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 감소세 주춤…WM 특화 점포 늘리기 집중

시간 입력 2024-05-20 17:29:55 시간 수정 2024-05-20 17: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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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1분기 영업점 2813곳
2022·2023년과 비교해 감소세 축소
KB국민·하나은행은 영업점 늘려

시중은행의 점포 폐쇄 움직임이 1년 전보다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점포폐쇄 절차 문턱을 높인데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영업점 통폐합으로 충분한 경영 효율화 성과를 거둔 영향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출장소 포함) 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2813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3곳 줄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700곳, 716곳으로 1분기에 각각 11곳, 5곳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599곳, 798곳으로 각각 2곳, 1곳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영업점 수는 2021년 말 3079곳에서 2022년 1분기 2989곳으로 90곳 줄었고, 지난해 1분기에는 2848곳으로 직전 연말보다 35곳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가 지날수록 그 감소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5월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시행하며 은행권 지점 축소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은 영업점 폐쇄를 결정하기 전 이용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체수단을 마련하거나 폐쇄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

또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영업점 통폐합으로 은행들이 비용 효율화를 꾀해온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올해 1분기 기준 38.7%로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는 카카오뱅크(35.2%)와 견줄 수준까지 개선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비용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 전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점 수를 줄여왔다”며 “이를 통해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의 점포 축소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은 2019년 1분기 30.4%에서 2021년 1분기 50.0%, 올해 1분기 75.0%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은행들은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일반 영업점을 줄이는 대신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특화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당국의 비이자이익 확대 주문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서울 반포동에 두 번째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센터를 개소했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남구에 3호점인 도곡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 ‘투체어스W’를 오는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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