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 민간소비 둔화…고령층 타격”

시간 입력 2024-05-27 16:37:39 시간 수정 2024-05-27 16: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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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 12.8%

<자료=한국은행>

2021년부터 급격히 상승한 물가가 민간 소비를 상당폭 둔화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부채보다 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령층에서 물가상승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7일 ‘고물가와 소비: 가계의 소비바스켓과 금융자산에 따른 이질적인 영향을 중심으로’라는 경제전망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8%에 달하며 연율은 3.8%이다. 이는 2010년대 평균(1.4%)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물가상승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축소시켰다.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2021~2022년 중 실질구매력 축소 등을 통해 소비증가율을 약 4%포인트 내외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품목을 많이 소비하는 가계일수록 실제 체감하는 실효 물가상승률이 더 높았다. 가계 소비바스켓 차이를 고려한 실효 물가상승률은 식료품 등 필수재 비중이 큰 고령층(16%) 및 저소득층(15.5%)이 여타 가계(14.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물가 상승으로 가계 금융자산과 부채의 실질가치를 하락했다. 특히 금융자산을 부채에 비해 많이 보유한 고령층에서 물가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컸다.

반면 청년층은 생애주기상 부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연령층이지만 전세거주자의 전세보증금 실질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다.

다만 한은은 앞으로 물가 오름세가 둔화됨에 따라 가계소비가 물가로 인해 위축되는 효과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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