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연속 흑자에 하나은행, 첫 ‘지분법손익’ 달성

시간 입력 2024-05-30 07:00:00 시간 수정 2024-05-30 00: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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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토스뱅크 지분 8.97% 소유 주요 주주
토스뱅크 3분기 연속 흑자에 하나은행 첫 지분법 이익 확보

토스뱅크가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자 주요 주주인 하나은행도 처음으로 수확을 거뒀다. 2020년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온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흑자 전환 이후 재무지표상 지분법손익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해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하나은행의 지분법손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하나은행의 분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1분기 토스뱅크는 148억13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3·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손실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올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카카오뱅크 다음으로 빠르게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1년 9개월 만에 분기 흑자를 봤는데 1년 6개월 만에 흑자를 달서한 카카오뱅크보다 조금 늦지만 3년이 걸린 케이뱅크보다 빠른 속도다.

토스뱅크가 이처럼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게 되면 하나은행의 이익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하나은행은 1분기 토스뱅크 지분 8.97%를 소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이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를 회계상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토스뱅크 실적을 지분율만큼 손익으로 반영하고 있다. 즉 토스뱅크의 이익이나 손실이 하나은행의 손익에도 영향을 준다는 의미이다.

지분법손익은 매출액 인식으로 현금을 확보하진 않지만 운용 중인 포트폴리오 투자 성과와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그간 하나은행은 토스뱅크의 지분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지만 재무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이 평가한 토스뱅크의 지분법손실은 2021년 61억원에서 2022년 238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토스뱅크가 분기 흑자를 보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토스뱅크가 순이익을 보자 하나은행의 지분법손실 규모는 2023년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원 넘게 축소됐다. 이어 올 1분기엔 토스뱅크의 순이익이 커지면서 처음으로 하나은행이 투자 지분에 대해 12억원의 지분법손익을 거뒀다.

하나은행의 사례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전쟁에 뛰어든 여타 시중은행의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설립 초창기에 참여하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지분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더존뱅크’와 ‘KCD뱅크’ 지분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하나은행의 지분법손익 역시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는 올초 은행권 최초로 외환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혁신금융을 통해 1000만 고객을 달성하는 등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한 기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는 “올해 연간 첫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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